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6월 23일(현지 시간) 스타크래프트2 패치 5.0.16을 정식 서버에 적용했다. 5월 말 공개 테스트 서버(PTR)에 처음 올라온 뒤 약 한 달간 수치 조정을 거쳐 래더에 반영된 것으로, 게임 출시 이후 거의 손대지 않던 초반 경제 시스템을 10년 만에 갈아엎은 대규모 손질이다.
가장 큰 변화는 시작 일꾼 수다. 기존 12기에서 8기로 줄었다. 4기 차이지만 파급력은 작지 않다. 자원 채취 속도가 느려지며 초반 확장 타이밍이 밀리고, 세 종족 모두 빌드 오더를 새로 짜야 한다. 자원 배치도 맞물려 조정됐다. 대형 광물 덩이는 1,800에서 1,600으로 줄고 소형은 900에서 1,100으로 늘었다. 기지당 가스는 4,500에서 5,000으로 늘고 풍부한 간헐천 채취량은 8에서 6으로 깎였다. 한 기지를 오래 쓰도록 유도하는 방향이다. 본진 건물이 주는 보급품도 일제히 줄었다(테란·프로토스 15→13, 저그 6→4).
종족별 변경도 굵직하다. 프로토스는 차원 관문(워프게이트) 메커니즘이 대폭 손질됐다. 차원 관문 연구가 관문 생산 시간을 가속하는 대신, 관문을 차원 관문으로 전환하는 데 비용이 새로 붙었다. 테란 유령은 체력이 125에서 100으로 줄었지만 공격력과 사거리가 올라 고위험·고효율 유닛으로 바뀌었다. 저그는 갑피 업그레이드 비용이 전 단계 인하됐고, 살모사 납치 대상에 공성 모드 전차가 새로 포함됐다. 수년간 굳어 있던 테저전 구도를 흔들 변수로 지목된다.
5월 말 PTR 공개 직후부터 글로벌 커뮤니티는 둘로 갈렸다. 변화 자체에는 환영 기류가 강하다. 변경 폭이 워낙 커 일부 유저는 "사실상 스타3"라고 부를 정도다. 반면 8기 시작에는 거부감이 뚜렷하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방향은 맞지만 일꾼 시작 수만 빼고"라는 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고, "8기로 시작하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2기로 돌려달라"는 반발이 이어졌다. 블리자드는 PTR 단계에서 수치를 거듭 조정했지만, 강한 반발에도 8기 변경만큼은 유지한 채 라이브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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