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 비트박서 윙 “비트박스로 감동 주는 예술 하고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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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 비트박서 윙 “비트박스로 감동 주는 예술 하고파” [종합]

일간스포츠 2026-06-25 07:52: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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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비트박서 윙이 털어놓는 뒷이야기
“가난한 예술가였던 시절, 새벽 하늘 별 보며 마음 속 ‘도파민’ 키웠죠.”

글로벌 톱 비트박서 윙이 첫 정규 앨범 ‘도파민’ 발매 기념 토크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다.

윙은 24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첫 정규 앨범 ‘도파민’ 발매 기념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행사는 팬들과 함께 하는 ‘덕력고사’를 시작으로 일간스포츠 윙 특별판에 수록된 사진들의 비하인드 및 지난달 27일 발표한 첫 정규 앨범 ‘도파민’ 관련 다양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포토]비트박서 윙, 담담하게 풀어놓는 뒷얘기

◇감동 비트박서 윙과 ‘도파민’, 이렇게 탄생했다

이날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비트박스를 시작했다”는 윙은 아버지의 반대를 논리로 극복하며 비트박스의 열정을 이어간 자전적 스토리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비트박스로는 돈 못 번다”는 아버지의 말씀 안에 담긴 “예술이 되어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뜻을 이해하게 된 건 군대에서 클래식을 접하면서부터였다고. 그는 “가사가 없으면 감동을 줄 수 없다는 말씀이, 뭔가 풀릴 수 있을 것 같은 실마리가 그 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군 전역 후에도 가난한 예술가였다는 윙. “방 안에서 핸드폰을 하다 스크린 타임을 보고 충격을 받아 그날 바로 폴더폰을 샀다”는 그는 그렇게 자신의 의지로 도파민과의 작별을 감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내 폰에 ‘그래미’, ‘빌보드’, ‘베르사체’라고 적혀 있지만, 그 당시에는 ‘내가 하루에 해야 할 것’ ‘한 달 사이에 해야 할 것’ 그리고 ‘죽기 전에 해야 할 것’을 적어뒀다”고 밝혔다. 

그렇게 윙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이 엄청나게 공감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도파민’ 정규 작업을 시작했고, 소위 ‘대박’을 일으켰다. 그는 이날 정규 앨범 ‘도파민’이 나오기까지의 ‘딜레이’의 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윙은 “나는 자기객관화를 잘 하는 편인데, 내가 비트박스 하나는 정말 잘 했다. 그런데, 2020년대 초반에 앨범을 만들려 하는데, 내가 경험이 너무 없는 것이더라. 도파민이라는 주제는 잡았는데, 평생 비트박스만 해왔지 경험치가 없어 예술가의 경지로 넘어갈 수가 없더라”고 돌아봤다. 

간접 경험을 통한 도파민 충전을 위해 책도 보고, 영화도 많이 봤고, 지인의 이야기를 담은 곡을 쓰기도 했다는 윙. 음악 동료 히스(오현서)와 안면도로 일주일간 송캠프를 떠났던 2024년 어느 새벽 올려다본 하늘을 보며 “갑자기 감수성이 터졌다”는 그는 “별이 너무 예쁘더라. 스타가 왜 스타(별)인지 알겠다고 하며 보고 있는데, 하나가 깜빡깜박 거리더라”며 인공위성을 본 경험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윙은 “통장에 30만원이 전부이던 시절이었다. ‘현서야, 우리 스타는 멀었으니 인공위성까지만 가보자’ 하고 만든 첫 앨범이 ‘도파민’이었다”고 돌아봤다. 

‘비트박서’에서 ‘예술가’로의 전환점을 만난 뒤엔, 앞서 작업해 둔 곡들이 “너무 ‘척’ 하는 것 같더라”며 작업을 다시 하겠다고 선언한 그는, 회사와 상의 끝에 ‘도파민’을 포함한 두 곡을 선공개했고 일약 스타가 됐다. 이후 쏟아지는 러브콜과 함께 드라마틱하게 변화한 환경 속 2025년을 보낸 윙. 그는 “그 1년의 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바뀐 시간이었다. 이제는 그 시간 동안 경험한 게 너무 많아 (영감을) 안 빌려와도 되겠더라”며 “비트펠라하우스 등 바쁜 작업으로 인해 1년이 밀려 ‘도파민’ 앨범을 발매하게 됐지만, 나는 이번 앨범이 되게 마음에 든다. 그 1년의 시간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물이 안 나왔을 것”이라고 소중한 경험 이후 선보이게 된 정규 앨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토]비트박서 윙, 팬들이 적어준 질문에 대답

◇“번아웃? 비트박스 연습하며 풀죠”

이날 윙은 음악 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나는 내가 행운아라 생각한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감사하게도 직업으로 하고 있는데, 이건 정말 행운이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 일이 평생 좋을 순 없다. 그런데, 좋아하니까 버텨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비트박스를 프로로 하면서, 좋아해서 버텨진 것 같다. 나는 내가 축복 받은, 말도 안 되는 행운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비트박스를 사랑하기 때문에 힘든 것도 버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제일 힘든 점은, ‘잘 하고 있나?’ ‘내가 뭐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 생각을 다스리는 게 어렵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비트박스를 잘 하기 위해서는 ‘연습을 위한 연습’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도 분명히 말했다. 그는 “비트박스는 연습 한다고 생각하고 연습하며 안 된다. 비트박스가 그냥, 쉬는 게 되어야 한다. 나는 학창시절에 공부하다가, 쉬는 시간에 비트박스를 했다. 이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으니까 실력이 느는 것”이라 말했다. 

또 윙은 ‘번아웃은 어떻게 푸느냐’는 질문에 “연구하다 안 되면 연습 한다. 나는 머리가 안 굴러가면 입을 굴리는 편”이라며 “비트박스를 하다가 잘 안 되면, 재미있는 비트박스를 하러 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포토]비트박서 윙, 팬들과 함께

◇전국 각지서 모여든 비트박스 꿈나무들…만족도는 최상 

일간스포츠 공식 인스타 매거진 아이세 응모에서 당첨된 150명의 관객들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윙의 비트박스에 반한 미취학 아동부터 청소년, 2040 젊은이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모였는데, 엄마아빠 손을 잡고 현장을 찾은 미래의 비트박스 신을 이끌 ‘꿈나무’들도 적지 않게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장에 비치된 윙 일간스포츠 특별판 지면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윙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접하는가 하면, 즉석에서 나오는 윙의 비트박스 시연에 눈을 반짝이며 환호했다. 윙 역시 어린이 관객들에게 눈높이를 맞춰 토크 콘서트를 이끌어갔고, 한 어린이 관객이 직접 그린 자신의 그림을 선물받고 감격하기도 했다. 

세종시에서 왔다는 9세 A군의 아버지는 “아이가 좋아해서 신청해서 오게 됐다. 비트박서가 꿈인데, 윙을 직접 보니 좋다고 하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머니와 함께 학원도 빠지고 현장을 찾았다는 4학년 B군은 “실제로 윙을 봐서 너무 좋았다”며 눈을 반짝였다. 

30대 여성 김지영 씨는 단순 비트박스 무대를 선보인 게 아닌, 평소 접하기 힘든 윙의 자전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어디에서도 듣기 힘들었던 앨범 관련 이야기와 윙의 어린 시절부터의 이야기를 들어서 좋았다.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윙은 지난해 발표한 곡 ‘도파민’의 글로벌 히트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비트박서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올해 3월 기준 유튜브 조회수 4500만 회를 돌파했다. 현재 비트박스 크루 비트펠라 하우스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윙의 첫 정규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도파민’을 비롯해 ‘아벤타도르’, ‘플라스틱 스마일’, ’페노메논’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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