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상호 "평화 정착 없이는 경제 모멘텀 만들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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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상호 "평화 정착 없이는 경제 모멘텀 만들 수 없어"

연합뉴스 2026-06-25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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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개선 마냥 기다릴 수 없어…기업에 안심 줘야 투자도 가능"

"청정에너지 고속도로 추진…새로운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매진"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강원 춘천시 온의동에 차려진 선거 캠프 내 당선인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25일 "평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경제적인 모멘텀을 만들 수가 없는데, 이는 접경지역을 끼고 있는 강원도가 갖는 운명과 같은 문제"라고 밝혔다.

우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남북 관계가 열리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민통선 북상에 따른 '청정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사업을 통해 기업에 안정감을 줘야 투자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업을 유치해 산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우상호가 오니) 강원도가 많이 변화하고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우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취임 후 추진할 최우선 과제는.

▲ 새로운 기업 유치해 산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 강릉 AI 데이터센터 등 이미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업들을 만나서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당선자 신분이지만 강원도에 투자 의사를 가진 기업들을 계속 접촉 중이다. 기업 유치부터 '청정에너지 고속도로 및 청정연금' 등 지역별로 제가 고민했던 여러 현안을 차근차근 풀어가겠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

[촬영 양지웅]

-- 치열했던 6·3 지방선거를 되돌아본다면.

▲ 도민들은 변화와 발전을 선택했다. 도민들의 선택은 절묘했다. 지사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하고, 의회는 국민의힘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줬다. 도민들의 정치적 감수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이번 6·3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체감했다. 도민들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맞춰줬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접전이었다. 선거 기간 전 여러 여론조사에서 제가 13%가량 앞선다고 나왔을 때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민주당 지지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왔었다. 강원도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50%가 넘을 수가 없는데, 이 수치는 과표집됐다고 봤다. 10%는 빼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중도·보수 외연 확장 전략에 많은 공을 들였다. 범진보 진영의 도움도 받았다. 결과적으로 접전 끝에 3.63%P 차이로 승부가 났다. 예상됐던 일이다. 선거 캠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독려한 이유다. 각계의 여러 영역에서도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도민 모두에게 거듭 감사드린다.

-- 공직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첫째 절대 편 가르기를 하지 않겠다. '과거에 누구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이런 것을 따지면 일을 못 한다. 둘째 능력을 보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 당장(6월 말 인사)은 당선자 신분이라 인사 정보가 없고 함께 일을 해본 경험도 없어서 애매한 부분이 있다. 다만 9∼10월께 부분적인 조직 개편을 할 텐데, 이를 통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공무원들이 해결해 달라고 하는 어려움을 내가 해결해줌으로써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가겠다.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드릴 테니 신바람 나게 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결과로 도민들의 삶이 좀 변화되면 보람도 느낄 것이다. 다만 태만하거나 너무 관성적으로 일하면 곤란하다. 제가 앞장서서 일하겠다.

활짝 웃는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 활짝 웃는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

[촬영 양지웅]

-- 전임 도정 정책 중 계속 이어갈 만한 것은.

▲ 전임 도정이 추진한 정책이라고 해서 다 지우고 그럴 생각은 없다. 최근 강원도의 재정 상태를 보고 받았는데 이렇게 열악할 줄은 몰랐다. 재정 자립도가 26%인 것은 알았지만 추가경정예산안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 상태가 열악하다. 다만 '반값 농자재 지원사업'은 계속 이어가거나 조금 더 강화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내 농업과 어업, 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을 선거 기간 도 전역을 찾아다니면서 또 한 번 실감했다.

-- 춘천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사업의 원점 재검토 방침을 밝혔는데 관련 공공기관과 이 문제를 어떻게 논의할 것인가.

▲ 5천억원이 투입되는 도청사 신축 이전은 민선 8기 도정에서 시작됐지만 행정의 일관성을 고려해 추진은 하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거나 중단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도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도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추진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9천억원이 투입되는 행정복합타운 사업의 전면 재검토 방침 역시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법원과 검찰 등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대해서는 취임 후 해당 기관과 논의를 해야 할 문제다. 물론 도청이 바로 이전하지 않는데 법원만 고은리로 갈 건지도 법원 입장에서는 고민이 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문제는 취임 후 실무진들과 상의해 보겠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

[촬영 양지웅]

--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이후 18년째 남북의 민간 교류 협력이 끊겼다. 3대 도정 방침 중 하나가 '평화 강원'인데, 이에 대한 방향은.

▲ 강원도 관점의 평화는 두 가지가 있다. 우선 북한과 교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경제 성장의 계기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다. 이것은 국가적 과제다. 두 번째는 접경지역의 평화를 안정시키고 새로운 경제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남북 관계가 잘 안 풀려도 진행해야 할 사업이다. 큰 틀에서 보면 접경지역을 포함한 강원도가 갖는 운명과 같은 문제다. 평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경제적인 모멘텀을 만들 수가 없다.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지역에 어느 기업이 투자하겠나. 북한이 열리면 훨씬 좋겠지만 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경제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북상에 따른 '청정에너지 고속도로' 공약 역시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기업들이 볼 때는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투자가 가능하다는 안심을 줘야 새로운 모멘텀도 만들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남북 관계가 열리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 이제 곧 임기가 시작되는데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가.

▲ '우상호가 (강원도에) 와서 강원도가 많이 변화하고 훨씬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는 게 꿈이다. 모든 당선자의 바람이기도 하다. 더불어 귀가 열려 있었다는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 임기기 끝날 때쯤 이런 정도의 평가를 받으면 성공한 게 아닐까 싶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도민들이 저를 만나면 당장 무엇을 할 거냐 물어보신다. 아직 취임도 하지 않았고, 행정이라는 게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부탁들 드린다. 제가 약속한 내용들을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한 실행 계획을 만들고 있다. 제가 드린 약속 중에 허투루 한 공약은 없다.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고 실현할 수 없는 공약은 넣지 않았다. 도민과 함께 천천히 가겠다. 그러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 지켜봐 달라.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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