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주요 반도체 공정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 공정뿐 아니라 성숙 공정으로 분류되는 7나노까지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도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TSMC 경영진은 최근 영업 및 사업개발 조직에 공정 가격 인상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경으로는 메모리 업계의 가격 인상 기조를 거론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가 DRAM과 HBM 가격을 인상하면서 파운드리 업계 역시 가격 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TSMC가 자사 공정 경쟁력과 기술 우위를 근거로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TSMC가 3나노 공정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당시에는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도입 비용 증가와 첨단 패키징 비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에는 7나노 공정까지 가격 인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7나노는 첨단 공정과 성숙 공정의 경계에 위치한 공정으로 평가된다. AMD와 엔비디아, 네트워크 장비,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제품군이 여전히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고객사가 가격 인상 범위에 대해 예상보다 광범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 폭이 5~10% 수준이 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만약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TSMC 매출총이익률도 추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TSMC는 현재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엔비디아와 애플, AMD,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장에서는 TSMC 가격 인상이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첨단 공정 가격 격차가 확대될 경우 일부 고객사가 생산 물량 다변화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TSMC는 공식 입장을 통해 가격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