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결제대금 ‘T+1’ 단축 추진…K증시, 유동성 빗장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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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결제대금 ‘T+1’ 단축 추진…K증시, 유동성 빗장 푼다

직썰 2026-06-25 00:00:00 신고

금융당국이 주식 결제 대금 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미나이·이연주 기자]
금융당국이 주식 결제 대금 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미나이·이연주 기자]

[직썰 / 이연주 기자] 국내 증시의 주식 결제 대금 주기를 기존 T+2(매매일 기준 2일 후 결제)에서 T+1(1일 후 결제)로 단축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결제 기간을 줄여 거래 리스크와 자금 부담을 낮추는 글로벌 추세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자본시장 거래 환경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 편의성과 증시 유동성 확대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산 인프라 정비와 운영 체계 개편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결제일 하루 앞으로…개인 투자자 자금 회전력 강화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거래가 체결된 날로부터 이틀 뒤 결제가 이뤄지는 T+2 방식을 적용한다.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실제 현금을 손에 쥐기까지 이틀이 걸려 그동안은 자금을 재투자하기 어렵다.

금융당국이 도입을 검토 중인 T+1 체계가 시행되면 투자자는 주식 매도 후 결제 대금을 하루 만에 확보한다. 결제 주기가 짧아지면 투자자의 자금 회전 속도도 빨라진다. 동일한 자금으로 신속한 재투자가 가능해져 매매 기회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는 결제 대기 자금이 줄어 자금 운용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제주기 단축은 거래 비용 감소와 시장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절차 간소화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묶이는 자금 줄어 유동성 공급…미국 선행 사례 주목

결제일까지 묶여 있는 자금 규모가 감소하면 시장 전반의 유동성도 개선된다. 매도대금이 빠르게 증시로 환류되면서 거래가 활성화되고 신규 매매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거래 편의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 참여가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5월 T+1 체제를 도입했다. 제도 도입 이후 청산기관에 예치하는 담보금 규모가 감소하고 거래 확인 절차가 개선되는 등 시장 운영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제 주기 단축이 시장 내 자금 회전율을 높여 투자자가 동일 자금으로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잡도록 유도한 결과다.

◇글로벌 스탠더드 부합…24시간 내 정산 인프라 구축 관건

이번 결제 주기 단축 논의는 글로벌 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는 조치다. 미국이 T+1 체계를 도입한 이후 주요국도 결제 효율성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 증시 역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거래 인프라를 구축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제도 안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증권업계는 결제 관련 전산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하며, 거래 체결 이후 이뤄지는 확인·정산 업무를 하루 안에 완결하도록 프로세스를 좁혀야 한다. 결제 기간이 압축되는 만큼 착오 거래나 결제 실패가 발생했을 때 이를 인지하고 대응할 리스크 관리 체계 마련도 필수적이다.

양 교수는 “결제주기 단축으로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새로운 결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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