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일당 60만원까지 수당을 올리면서 보건소 의료 인력 확보에 나섰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으면서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웅상보건소 승격에 따라 새롭게 배정된 지방 의무 사무관(5급) 정원을 충원하기 위해 관리의사 채용 절차에 착수했다. 당시 웅상보건지소가 보건소로 승격되면서 의사 인력 확보가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관리의사는 일반 외래 진료를 비롯해 건강검진, 예방접종 예진, 임상검사 결과 판독 등 지역 주민 건강과 직결된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하지만 채용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다.
양산시는 지난해 3월 지방임기제공무원 형태로 관리의사 채용 공고를 냈다. 그러나 지방공무원 보수 체계에 따라 연봉 하한선이 약 6700만원 수준에 머물면서 지원자는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계의 인력 부족 현상과 민간 의료기관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곧바로 대안을 마련하면서 공무원 보수 체계를 적용받지 않는 기간제근로자 방식으로 채용 형태를 변경해 재공고를 진행했다. 당시 제시한 일당은 4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같았다. 지원자가 없었던 것이다. 이후 같은 해 5월, 8월, 11월, 12월에도 기간제근로자 방식의 채용 공고를 반복했지만 지원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양산시는 보수를 추가로 올리는 강수를 선택했다. 일당을 60만원까지 인상한 끝에 지난해 말 가까스로 관리의사 1명을 채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웅상보건소에 배정된 지방 의무 사무관 정원은 여전히 공석 상태다. 양산시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네 차례에 걸쳐 신규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더욱이 현재 근무 중인 기간제 관리의사의 계약 기간이 올해 안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향후 의료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차례 채용 공고에도 지원자 '0명'
여기에 양산시보건소 역시 올해 초 관리의사 확보를 위해 기간제근로자 채용 공고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일당 55만원 조건을 제시했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보수를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뒤 세 차례에 걸친 채용 절차를 진행한 끝에 지난 2월 의사 1명을 채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해당 의사가 오는 7월까지만 근무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시는 이달 들어 두 차례 추가 구인 공고를 냈지만 현재까지 지원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산시는 퇴직을 앞둔 보건소장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채용 공고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 역시 지원자가 없었다. 보건소장은 원칙적으로 의사 면허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었으나 반복되는 채용 실패가 이어지자 시는 최근 자격 기준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치과의사와 한의사를 비롯해 조산사, 간호사, 약사, 보건 분야 공무원 등도 보건소장 지원이 가능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업무인 만큼 의사를 포함한 의료 전문가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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