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건강]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건선’, 초미세먼지 늘면 발생위험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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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건강]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건선’, 초미세먼지 늘면 발생위험 껑충

뉴스컬처 2026-06-24 16:12: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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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대기 중 미세먼지가 호흡기와 심혈관계뿐만 아니라 인체 표면을 둘러싼 피부 건강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대규모 역학 조사를 통해 규명됐다. 그동안 대기오염 물질이 호흡기를 거쳐 체내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으나 외부에 노출된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만성적인 면역 이상 질환을 유발·악화시키는 구체적인 통계 수치가 제시되면서 대기질 관리의 필요성이 피부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4일 대규모 건강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한 대기오염 노출 건강 영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전국 성인 약 840만 명을 대상으로 평균 13.6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아시아 인구 기반 최대 규모의 역학 조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노출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기존 환자의 증상을 심화시키는 환경 요인으로 나타났다. 

건선은 전 세계 인구의 2~3%가 앓고 있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면역계의 과민 반응으로 인해 피부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부에 경계가 명확한 붉은 반점(홍반)이 나타나고 그 위로 하얀 각질(인설)이 겹겹이 쌓이는 현상이 동반된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 소인 외에도 스트레스, 생활환경, 대기오염 등 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가려움증과 피부 균열로 인한 통증은 물론 외관상 변화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며 약물 치료나 광선 치료를 넘어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해야 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이번 대규모 분석에 따르면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건선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µg/m³씩 증가할 때마다 건선 발생 위험은 약 19% 늘어났으며,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µg/m³ 증가할 때는 발병 위험이 약 27%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0세 미만,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거주자, 흡연 경험이 있는 경우와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한 집단에서 미세먼지 노출과 건선 발생 간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미세먼지 노출이 건선에 미치는 영향. 사진=질병관리청
미세먼지 노출이 건선에 미치는 영향. 사진=질병관리청

이미 건선을 진단받은 환자들의 경우 단기간의 대기질 악화에도 피부 상태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µg/m³ 상승하면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돼 치료 단계가 상향될 위험이 약 3% 증가했고, 미세먼지 농도가 10µg/m³ 증가할 때는 악화 위험이 약 1% 올라갔다. 미세먼지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염증 반응을 증폭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진은 파악했다. 

건선 소인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 노출 저감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대기 오염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차단 효과가 검증된 마스크와 긴 옷을 착용해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가벼운 세안과 샤워로 피부에 남아있는 미세먼지 입자를 잔여물 없이 제거해야 하며 피부 장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습관이 요구된다. 

만약 대기질이 나쁜 시기를 전후해 인설이 늘어나거나 홍반이 짙어지는 등 증상 악화 조짐이 보인다면 자가 치료에 의존하기보다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진료와 치료 조정을 받아야 증상 심화를 막을 수 있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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