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밤마다 귀를 맴도는 불청객,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다. 신기하게도 같은 방에 누워 있어도 유독 모기에게 집중 공격을 받는 사람이 존재한다. 모기는 아무나 무작위로 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체온과 호흡, 냄새 등을 감지해 사냥감을 고르기 때문이다. 억울하게 모기의 표적이 되어 온 이들을 위해, 평소 생활 습관만 조금 바꿔도 모기에 물리는 횟수를 줄일 수 있는 대처법 4가지를 소개한다.
1. 운동 후엔 곧바로 샤워, '체취' 차단하기
모기는 땀 속에 섞여 나오는 젖산이나 암모니아 같은 화학 성분을 귀신같이 알아챈다. 피부에 사는 미생물이 피부 기름기를 분해할 때 생기는 시큼한 냄새 역시 모기가 좋아하는 표적이다. 유분이 많거나 대사 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남들보다 이 냄새 물질을 더 많이 풍기게 된다.
여기에 더해 운동을 하거나 야외 활동을 하면 체온이 올라가 모기를 더 자극한다. 몸에서 나는 열과 냄새가 공기 중으로 번지면 먼 곳에 있던 모기까지 불러 모으는 꼴이 된다. 따라서 땀을 흘린 뒤에는 미루지 말고 곧바로 샤워를 해 몸을 식히고 체취를 없애야 한다.
2. 빨간색·검은색 대신 '밝은색 옷' 입기
모기는 냄새뿐 아니라 시각 정보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기는 붉은색, 주황색, 검은색처럼 어두우며 파장이 긴 색상에 강하게 이끌린다. 사람의 피부 역시 기본적으로 붉은빛을 띠기 때문에, 어두운 옷을 입으면 모기의 눈에는 사냥감이 더 크고 뚜렷하게 보인다.
반면 흰색이나 베이지색같은 파스텔 톤은 잘 인식하지 못한다. 밝은 색깔은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모기가 접근을 꺼리는 성향도 있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어두운 옷 대신 흰색 계열의 긴소매 옷을 선택하면 피부 노출과 시각 자극을 한 번에 줄일 수 있다.
3. 야외 음주 줄이고 과도한 향수 자제하기
여름밤 야외에서 즐기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은 모기를 부르는 지름길이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몸속 온도가 일시적으로 올라가고 호흡이 가빠진다. 이 과정에서 모기가 길잡이로 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나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향수 선택도 주의해야 한다. 모기는 짝짓기를 하거나 영양분을 얻기 위해 꽃이나 과일 냄새를 찾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야외에 나가기 전 향수나 향이 짙은 바디미스트를 과하게 뿌리면 모기를 유혹하는 향 물질을 온몸에 두르는 셈이 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4. 잠들기 전 '선풍기' 틀고 방충망 점검하기
모기는 몸집이 작고 무게가 가벼워 비행 능력이 떨어진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제대로 날지 못하기 때문에 선풍기를 약하게만 틀어 놓아도 모기가 사람에게 접근하기 어려워진다. 선풍기 바람은 피부 온도를 낮춰서 열 감지를 방해하므로 차단 효과가 확실하다.
물리적인 유입 경로를 막는 일도 기본이다. 창문 방충망의 찢어진 틈이나 물받이 구멍을 막아두어야 한다. 실내에서 모기향이나 전자 모기약을 쓸 때는 약 성분이 방안에 고이지 않도록 문을 조금 열어두거나 주기적으로 공기를 갈아주어야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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