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몬테레이(멕시코)] 김희준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휴고 브로스 감독이 남아공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공 브로스 감독과 스페펠로 시톨레가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남아공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같은 곳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남아공은 조 4위(승점 1), 한국은 2위(승점 3)에 위치해있다.
남아공은 한국과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무승부나 패배를 하면 조 3위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없다. 현실적으로 승점 2 이하 조 3위는 32강에 가지 못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같은 시간 열리는 체코와 멕시코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 여부가 갈린다. 체코가 멕시코에 승리한다면 남아공과 체코간 골득실 여부를 따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남아공이 조 2위를 차지한다.
남아공에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는 건 브로스 감독도 알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팀 모두에 특별한 경기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겨야 되는 경기다. 상대가 강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남아공 입장에서는 큰 동기부여가 있다. 남아공 축구 역사를 새로 쓸 기회다. 잘해서 이기고 싶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변수는 무더운 날씨 그리고 긴 이동거리다. 몬테레이는 최고기온이 섭씨 35도에 육박할 정도로 덥고, 습도도 80% 안팎으로 높다. 한국이 과달라하라에서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고 몬테레이로 넘어온 것과 달리 남아공은 멕시코시티에서 첫 경기를 하고 2,000km 넘게 떨어진 애틀란타에서 2차전을 가졌고, 다시 몬테레이까지 1,777km 긴 비행을 했다.
관련해 브로스 감독은 “전체적으로 기온 자체가 굉장히 덥다. 이게 우리에게 장점이 될지는 모르겠다. 적응하기 어려운 날씨다. 적응에 최소 일주일이 필요하다. 선수로 뛰었을 때도 이런 날씨는 어려웠고, 아프리카 사람들이라 적응에 유리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조별리그는 피곤했다. 계속 이동을 했고, 시차도 있었다. 멕시코시티, 애틀란타, 몬테레이에서 경기를 한다. 32강을 통과하면 로스앤젤레스(LA)나 시애틀에서 경기를 한다. 계속 도시를 이동하는 건 피로가 누적되고 회복이 어려운 일이다. 이상적이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브로스 감독은 조 추첨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해 잘 모른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이제는 ‘분석 완료’다. 브로스 감독은 “대한민국과 경기는 새롭다. 지난 몇 주 동안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했다. 한 달 전에는 모르는 팀이나 다름없었다. 기술적인 면과 전술적인 면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잘 알고 있다”라며 “한국은 규율이 잡혀있고, 신체조건도 좋다. 90분 내내 뛰는 팀이다. 그들을 멈춰세우는 게 중요하고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걸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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