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 "교류 눈에 띄게 활발"…글로벌타임스 등도 협력 확대 기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김민석 국무총리의 중국 방문과 7년 만의 한중 총리 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홍콩 명보는 24일 김 총리가 전날 랴오닝성 다롄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반도체, 인공지능(AI), 신에너지, 바이오 의약 등 첨단 분야 협력과 청년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하고 관광·교육·지방·청년·미디어 분야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회담 결과뿐 아니라 김 총리의 칭화대 방문에도 적지 않은 지면을 할애했다.
특히 추융 칭화대 당서기와 간담회에서 유학 시절 새벽 비행기를 타고 한중을 오가며 수업을 듣고 자전거로 통학하거나 기숙사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었던 일 등을 회고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가 칭화대에서의 유학 경험을 "인생에서 아름다운 추억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명보는 이번 방중이 양국 총리 간 공식 회담으로는 7년 만이며 김 총리의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도 약 10년 만의 한국 총리 참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양국 간 교류가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양국이 7년 만에 항공편 증편에 합의한 데 이어 FTA 2단계 협상이 재개됐고 한국 외교부가 한중 수교 공동성명의 대만 관련 표현을 재확인한 점 등을 거론하며 양국 관계가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글을 인용해 김 총리의 방중에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김 총리가 베이징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중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한 것은 한국 지도부가 한중 경제협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다이 대사가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이 대사의 "중국과 한국은 모두 기술 강국이며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양국 간 경제·기술 협력 확대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선전위성TV 계열 매체인 즈신원(直新聞)은 김 총리가 임기 막바지에 중국을 찾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임기 말의 고위 인사들이 보통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과 달리, 김 총리는 국내 정치적 부담이 적어 상대적으로 민감한 현안을 보다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방중이 정치적 부담은 줄이면서도 실질적인 소통의 공간은 넓힐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의 후임으로 지명된 한성숙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진영에 속해 있어 정책 기조의 연속성이 유지되면서 양국 관계 개선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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