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계좌에 갑자기 1000만원 입금, 사기거래로 식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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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계좌에 갑자기 1000만원 입금, 사기거래로 식별한다

이데일리 2026-06-24 09:5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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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앞으로 오래 전에 개설한 계좌라도 ‘처음 거래하는 상대방’으로부터 단기간 내 고액이 입금된 경우라면 사기 계좌도 탐지된다.

금융보안원은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와 ‘보이스피싱 탐지 인공지능(AI) 공동모델’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융보안원과 인터넷은행 3사는 '보이스피싱 탐지 AI 공동모델'을 개발했다.(사진=금융보안원)
금융보안원과 인터넷은행 3사는 '보이스피싱 탐지 AI 공동모델'을 개발했다.(사진=금융보안원)


금융보안원과 인터넷은행 3사는 지난해 10월까지 공동모델 프로토타입 개발을 마치고 올해 4월까지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학습데이터 품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공동모델을 활용하자 각 은행 개별 모델이 탐지하지 못했던 사기 거래를 탐지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기존 모델은 피해자가 수년 전 개설한 계좌에 처음 거래하는 상대방이 1000만원 이상을 입금하면 이를 탐지하지 못했다. ‘계좌 개설 이후 지난 날짜’를 중시해 이를 정상거래로 판단한 것이다. 공동모델은 단기간에 고액이 입금된 경우라면 해당 계좌를 사기 계좌로 탐지한다.

소액을 쪼개 여러 차례 분할 입금한 경우도 적발한다. 미성년이나 청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소액 보이스피싱·피싱’ 피해 계좌가 있다는 데이터를 학습해 소액이라도 무조건 정상 거래로 분류하지 않는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공동모델 탐지 정밀도가 개별 모델 대비 최대 205%까지 향상됐다”고 말했다.

공동모델은 오는 7월부터 인터넷은행 3사 거래에서 정식 적용된다. 각 은행은 자사 AI 모델 및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과 병행해 사용할 예정이다.

박상원 금융보안원 원장은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 금융권 전체가 상생 기반의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동모델 개발뿐 아니라 선제적·예방적 탐지에 필요한 인사이트와 시나리오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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