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퍼시스가 다음 달부터 전 제품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퍼시스는 내달 1일부터 기업간거래(B2B) 및 소비자 대상 전 품목의 소비자가를 평균 8% 인상한다. 운영 중인 표준품 코드 전체가 대상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2023년 2월 전 품목 가격을 평균 4.45% 인상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데스크와 의자, 패널, 스토리지 등 주요 제품군 전반의 가격이 조정된 바 있다.
퍼시스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가 상승을 인상 배경으로 제시했다. 퍼시스 측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원부자재와 물류비 급등,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이 맞물리며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며 "품질 유지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원가 상승 압력이 완제품 가격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사례로 보고 있다. 올해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과정에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중동산 납사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학·가공 소재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현재 국제 유가와 납사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가 체감하는 원가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시각이다. 가구 제조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PU), PVC, MMA, 패브릭 등 주요 소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재고 소진과 원재료 재계약 과정에서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샘, 현대리바트, LX하우시스, 현대L&C 등 주요 업체들은 재고 활용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퍼시스가 전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서도 가격 재조정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다.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확대될 경우 원가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실제 공급가격이 하락하기까지는 재고 소진과 신규 계약, 환율 안정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원가 부담 완화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최소 1~2분기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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