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 수준 따라 만성질환 격차 지속, 농촌 고혈압·당뇨병 유병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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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 수준 따라 만성질환 격차 지속, 농촌 고혈압·당뇨병 유병률 높아

이데일리 2026-06-24 08:45: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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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허성호 교수팀(공동 제1저자 최상석·정진 교수)이 2008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도 성인 주민의 고혈압 및 당뇨병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도시화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만성질환 유병률이 낮고 농촌 지역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6년간 도시와 농촌 간 만성질환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으며, 의료 접근성과 만성질환 관리 체계 차이가 건강 불평등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허성호 교수팀은 질병관리청이 수행하는 대규모 국가 통계조사인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해 2008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도 성인 주민의 고혈압 및 당뇨병 유병률을 분석했다. 특히 유엔(UN)과 유럽연합(EU)이 권고하는 ‘도시화 수준(Degree of Urbanization, DegUrba)’ 분류 체계를 적용해 도시·준도시·농촌 지역 간 건강 격차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농촌 지역 주민의 고혈압 및 당뇨병 유병률은 도시 및 준도시 지역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2020년 기준 고혈압 유병률은 농촌 지역이 29.4%로 도시 지역(19.4%)과 준도시 지역(20.1%)보다 높았으며, 당뇨병 유병률 역시 농촌 지역이 13.4%로 도시 지역(8.3%)과 준도시 지역(8.6%)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6년간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은 모든 지역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농촌 지역이 지속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시와 준도시 지역 간 차이는 거의 없었던 반면, 농촌 지역과의 격차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지속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전 국민 건강보험 체계가 구축된 환경에서도 지역별 의료 접근성, 만성질환 관리 체계, 보건의료 인프라 등의 차이가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허성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도시화 지표를 활용해 지역 간 만성질환 격차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농촌 지역의 고혈압·당뇨병 부담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난 만큼, 인구 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일차의료 인프라와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BMC Public Health’ 2026년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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