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경제인협회의 모노리서치 의뢰 전국 자영업자 500명 대상 ‘경영환경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7.0%가 올해 경영 상황이 지난해 대비 ‘악화’됐다고 답했다.
반면 개선됐다는 응답은 8.4%에 불과했으며, 비슷하다는 응답은 34.6%를 기록했다.
업종별 ‘악화’ 응답 비중은 ‘도·소매업’이 66.3%로 가장 높았으며 ‘숙박·음식점업’ 65.8%,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58.2%, ‘운수 및 창고업’ 53.3% 등이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 월평균 소득 수준은 최저임금(주 40시간 기준 월 215만6880원)도 못 번다는 답이 34.0%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는 ‘25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19.8%, ‘최저임금 수준 이상 250만원 미만’ 17.0%, ‘35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11.4% 등 순이었다.
이러한 자영업자의 경영 어려움은 설문결과뿐만 아니라 실제 통계치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의 ‘2026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1분기 소상공인의 사업장당 평균 이익은 999만원으로 전년 대비 2.63%, 전 분기 대비 13.58% 각각 줄었다.
소상공인 평균 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데는 지출이 매출보다 크게 증가한 점이, 전 분기 대비로는 4분기 성수기를 지난 계절적 요인이 꼽힌다.
업종 중에서는 카페와 베이커리·디저트가 1분기 두바이 쫀득 쿠키 유행 등 영향에 전년 대비 7.2%, 11.4% 각각 성장했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1%)과 숙박·여행서비스업(-4.9%)은 4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가 이어졌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금액도 전 분기 대비 12.6% 증가한 14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경영 환경이 악화된 모습이다. 이에 연체 금액은 1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업권에서 대출잔액 대비 연체 비중이 각각 5.8%, 3.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사람들이 여가 생활에 지출을 줄이는 모습이 관측되는 점을 보면, 소비 심리 위축은 한동안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연체 금액이 단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선 점은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여전하다는 신호인 만큼 2분기 소비 흐름과 함께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적정 인상률에 대해 동결에 대한 답이 가장 많았다.
한경협 조사에서 응답자 중 44.6%가 최저임금 적정 인상률에 대해 ‘동결’을 응답했으며 ‘1~3% 미만’ 20.6%, ‘인하’ 13.0%, ‘3~6% 미만’ 12.6% 순이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판매가 인상 관련에 대해서는 37.6%가 현 최저임금에서도 판매가 인상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최저임금 1~3% 미만 인상 시’, ‘3~6% 미만 인상 시’ 가격을 올리겠다는 답이 각각 25.6%, 16.0%를 차지했다.
한경협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지속으로 원재료의 수입물가가 급등하면서 자영업자의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운영비용 부담은 판매가격을 높여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