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C 2026] 박수용 크래프톤 e스포츠 실장 “직관성·문화 콘텐츠 강화...진화한 대회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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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2026] 박수용 크래프톤 e스포츠 실장 “직관성·문화 콘텐츠 강화...진화한 대회 선보일 것”

경향게임스 2026-06-24 08:16:10 신고

3줄요약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 2026(이하 PNC 2026)’이 23일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이에 앞서 회사 측은 종로 서머셋팰리스 호텔서 PNC 2026 사전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총괄하는 박수용 실장이 자리해 이번 대회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전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실장은 2019년 크래프톤에 입사한 이후 사원으로 시작해 올해 1월 e스포츠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그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선수와 프로팀, 파트너사, 플랫폼, 오거나이저 등이 포함된 거대 산업으로 발전했다”며 “구성원들과 협업해 게임을 알리고 생태계 전체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실장은 PNC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중 파급력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 흥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중계 방식 개편과 선수 개인 방송을 통해 경기의 직관성을 높이고,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 및 콜라보를 준비했다”며 “PNC 2026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팬덤이 더욱 커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하는 QA 전문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박수용 :
크래프톤 e스포츠 실장을 맡고 있는 박수용이다. 올해 1월 1일자로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2019년에 크래프톤에 입사해서 8년차를 맞이했다.

Q.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회사 입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박수용 :
기본적으로 고객들이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와 함께 ‘꿈’이라는 콘셉트에서 접근하고 있다. 첫 번째는 게임사의 꿈이다. 모든 게임사들이 글로벌 e스포츠를 운영하는 게 꿈이지만 실제로 그걸 이룬 게임사는 10개도 안 된다. 두 번째로는 프로 선수의 꿈이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는 글로벌 오픈 토너먼트가 있으며 연간 1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있다. 유저들이 프로가 되기 위한 꿈을 꾸는 것이고 프로 선수는 그 꿈을 이뤄낸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유저들의 꿈이다. e스포츠는 유저들이 꿈꾸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패치가 나올 때마다 선수들이 기존의 메타를 뒤집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궁극적으로 유저의 실력 성장에 기여하게 된다.

Q. 올해부터 e스포츠도 인게임과 동일하게 3인칭으로 통합했다. 초기 성과나 내부 평가는 어떤지
박수용 :
e스포츠 3인칭 전환은 예전부터 고려해 왔다. 출시 초기와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3인칭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계속 늘었다. 앞으로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10~20년 더 한다고 하면 트렌드에 발맞춰야 한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
우려했던 거와 다르게 작년 한 해 동안 시범적으로 1인칭 대회 플레이어스 투어를 진행했는데 지표가 나쁘지 않을 거란 내부 분석이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환을 했고 PGS 등 글로벌 대회 기준으로는 오히려 상승한 지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스트리머들도 대부분 3인칭으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아 생태계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

Q. PNC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박수용 :
PNC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과 함께 배틀그라운드를 대표하는 e스포츠 대회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파급력이나 영향력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국가대항전이란 포맷은 유저나 팬덤을 넘어서서 일반 대중분들한테도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처음 대회를 본 사람들은 국적을 보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글로벌 대회에도 팀명과 소속 국가를 병기하고 있다. 다만 서구권에서는 선수 구성상 특정 팀이 어떤 국가에 종속되기 어려워 조금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있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기본적으로 반응이 매우 좋다.

Q.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는데 각오가 있다면
박수용 :
내·외부적으로 막중한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는 1만명이 넘는 프로 준비생, 선수와 프로팀, 파트너사, 플랫폼, 오거나이저 등이 포함돼 있다. 그분들과 협업해서 배틀그라운드 알리고 생태계 전체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Q. 8년만에 장충체육관으로 돌아와 큰 대회를 여는데 소회가 있다면
박수용 :
첫 메이저 대회를 장충체육관에서 치르고 8년만에 다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 장충제육관같은 장소는 대회를 열고 싶다고 열 수 있는 장소가 아니며 서울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PNC 2026을 8년 전보다 더 많은 인기와 파급력이 있는 대회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아시안게임이나 e스포츠 네이션스 컵(ENC) 등 국가대항전 형식의 e스포츠 대회가 생기고 있는데 PNC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박수용 :
국가대항전 형식의 e스포츠는 우리가 독보적으로 유지하고 계승 및 발전시켜 왔다고 자부한다. PNC는 그 어떤 대회보다 권위와 정통성이 있는 국가대항전이라 생각한다. 또 ENC 같이 다양한 퍼블리셔가 참여하는 국가대항전이 올림픽이라면 PNC는 배틀그라운드 종목 하나를 가지고 여는 월드컵과 같은 개념이라고 본다.
이 때문에 PNC는 배틀그라운드에 집중해서 게임과 e스포츠를 더 잘 알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 일례로 작년과 달리 올해는 PNC 자체로 팬들이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경기석 안에 팬존을 구현했다.

Q. 최근 스트리머와의 협업이 확대되고 있는데 얻은 성과는
박수용 :
5~10년 전까지만 해도 스트리머의 영향력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다. 당시에는 공식 플랫폼의 수치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미디어 생태계가 달라지면서 스트리머의 영향력이 커졌다. 시대적인 흐름에 편승해 더 많은 이들에게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전달하고자하는 고민에서 협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2가지 방식으로 협업 중이다. 스트리머들이 대회 티저들을 보여주고 사전 홍보하는 방식과 대회 기간 중 드랍스나 승자 예측, 응원 등 몰입감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PNC 전에는 배틀그라운드 팬덤 자체를 많이 늘리려다 보니 전자의 협업이 많았다. PNC는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는 기간이라 더 많은 분이 지켜볼 수 있도록 후자의 협업을 중심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Q. PNC의 경우 서울시와 협업이 자주 이뤄지는 편인데 서울시의 관심도는
박수용 :
사실 서울시의 관심도를 우리 쪽에서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장충체육관에서 PNC를 할 수 있게 된 거 자체가 서울시에서 지원해 준 덕분이다. 또 국고보조 지원금을 통해 업무를 수월히 진행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특별히 더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작년 PNC와 올해 PNC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동안 대회를 운영하면서 배운 점 중 PNC 2026에 적용한 부분이 있다면
박수용 :
먼저 시청하는 측면에서 직관성을 크게 높였다. 글로벌적으로 배틀그라운드 팬분들은 대회를 모바일 화면으로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국팀의 화면을 보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이제 대회의 모든 피드를 서울에서 생산해 뿌리는 게 아니라 월드컵처럼 주요 국가에서 팀을 위한 피드를 만들 수 있도록 개편했다. 자국 옵저버가 접속해 팬분들을 위해 피드를 직접 촬영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고객 맞춤형 콘텐츠 생산이라 할 수 있다.
또, 모든 선수가 개인 방송을 송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인프라 구축이 대단히 어려운 부분이며 현장에 250대 이상의 PC가 설치된다. 이를 통해 모든 나라, 모든 플랫폼에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의 화면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로 문화 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노력도 지속됐다. 혼성 아티스트 그룹 올데이프로젝트와 협업이 9주년 행사에 이어 PNC에서도 이어진다. 이외에도 무신사 등과 협업해 새로운 유니폼과 챔피언스 재킷을 만들었고, 퍼포먼스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이나 공연 등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IP의 경험을 현장에 녹여냈다.

Q e스포츠씬에서 30대 실무 책임자가 오랜만에 나왔다. 자신만의 e스포츠 철학이 있다면
박수용 :
사원으로부터 시작해 지금은 실장을 맡게 됐다. 전임 리더십 분들이 많이 있었고 그분들이 e스포츠 최전선에서 활동하셨던 분들이다. 다년간 업무를 하면서 그분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 나의 철학도 그분들께 배운 것을 기조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고객분들을 단순 시청자가 아니라 팬덤으로 만들고 싶다. 그분들이 우리 콘텐츠를 깊이 사랑하고 즐기고 뜨겁게 좋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이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는 선수와 팀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는 팬들이 팀과 선수를 더 사랑할 수 있게끔 하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자 한다.

Q 국내 리그는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다. 또 기반이 약한 팀들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이 있는지
박수용 :
오프라인 이벤트를 많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위해서는 PC만 64대를 설치해야 하는 등 허들이 있다. 다른 종목보다 대회 수에서 아쉬운 부분 있으며, 당연히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의 경우 지자체와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광주, 대전, 부산 등이 팀과 후원 체계를 맺는 등 자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팀들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협업이나 필요한 기기 등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펍지 성수라는 공간을 통해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선수와 팬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자 한다. 또 외부 퍼블리셔와 협업을 통해 스트리머 대회, 지스타 등 다양한 행사에서 프로 선수들을 노출시키는 방식도 진행 중이다.

Q. PGS가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만 열렸는데 대회 축소를 우려하는 글로벌 팬들의 목소리가 있다. 팬들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이 있다면
박수용 :
올해 말에는 PGS가 중국 상해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반기는 서울 하반기는 상해로 나눠서 운영하려고 한다. 오히려 작년에는 PGS의 기간이 4주 정도였고 한 번에 20일 정도로 경기가 진행됐다면, 올해는 총 12주, 경기 일로 따지면 52일로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는 글로벌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팀들 사이에 라이벌 구도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회서 태국의 ‘메이드 인 타일랜드(MiTH)’가 우승하면서 팬덤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Q. PNC는 성수동으로 시작해 장충체육관으로 이동하는 하나의 축제인데, 문화적인 행사로 확장하기 위한 계획이 있나
박수용 :
올해가 본격적으로 노력하는 단계다, 내년부터는 플래그십 이벤트인 PNC와 PGC룰 더 큰 문화적 행사로 발돋움시킬 수 있도록 브랜드, 아티스트 콜라보를 늘리고 접목할 생각이다.

Q. 펍지 성수에 있는 경기장에 팬들이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인데 해결책이 있는지
박수용 :
펍지 성수라는 공간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 다만 우리도 관중들을 수용하고 싶은데 제한적인 건 아쉽다. 다행인 건 성수에 크래프톤이 사옥을 건립하고 있고 여기에 e스포츠 공간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건립 이후에는 더 많이 오프라인 접점 이벤트를 만들겠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Q.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남길 말이 있다면
박수용 :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우리 경기는 보면 볼수록 재미있고, 특히 마지막에 TOP4 치킨 싸움은 어떤 콘텐츠도 줄 수 없는 짜릿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 안 보시던 분들도 이번 PNC 2026을 계기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한번 살펴봐 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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