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줄 몰라"...'SK하이닉스 100배 수익' 김문수,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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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줄 몰라"...'SK하이닉스 100배 수익' 김문수, 알고 보니

이데일리 2026-06-24 07:32: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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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역대급 불장의 주인공이었던 SK하이닉스가 하락장 중심의 선 가운데,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과거 ‘하이닉스 주식 갖기 운동’이 새삼 화제다.

2007년 2월 당시 김문수 경기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수원 경기도청 농협출장소에서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허용을 촉구하며 하이닉스 주식을 사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최근 온라인에 ‘김 전 장관이 SK하이닉스 주식으로 100배 수익을 올렸다’는 취지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5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을 당시 총 5억 4759만 원의 금융자산을 신고했는데, 부인 설난영 여사와 딱 한 종목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장관은 SK하이닉스 주식을 30주, 설 여사는 10주를 갖고 있었다.

그는 경기도지사였던 2007년 2월 농협 도청 출장소를 찾아 2만 원대 하이닉스 주식 30주를 사며 “주가도 빠지고 장래가 불투명한 것 같아서 하이닉스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한 의지”라고 밝혔다. 그때 이천시 공무원 한 사람 당 10주 안팎의 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정부가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 공장 증설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반발하는 의미에서다.

당시 정부가 폐수를 통한 구리 배출을 이유로 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불허하자, 김 지사는 “하이닉스에서 연간 배출되는 구리의 양이 돼지 190마리가 연간 배설을 통해 배출하는 구리의 양과 같다”며 “이천지역 돼지 사육두수를 190마리 줄일 테니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돼지 사육두수를 줄이는 축산농가 구성원들을 하이닉스 반도체에 취업할 수 있게 하면 윈-윈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대선 후보로서 경제5단장과의 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가 당시에는 최태원 회장이 인수하기 전이라서 사실 은행 관리 상태에 있었다”며 “첨단 기업은 반드시 주인이 분명히 있어야 발전하지, 그냥 공무원이나 은행이 절대 첨단 기업을 성공하게 시킬 수 없다는 건 상식적인 얘기이기 때문에 삼성도 최대한으로 많이 도와드렸다”면서 경기도지사 시절을 떠올렸다.

다만 “저는 공직자는 주식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안 했다”며 “안 하다 보니까 이게 조금 어두워진 것도 사실이나 많이 하는 사람들의 얘기라든지 사정은 충분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2% 넘게 폭락했지만 255만 대를 지켰다. 김 전 장관이 아직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면 약 100배가 올랐다.

지난해 7월 29일 당시 김 후보 비서실장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문수가 갖고 있는 주식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경기도 지사 시절 삼성전자하고 하이닉스 유치를 했잖나. 그때 하이닉스 주식 가격이 엉망이었다. 그래서 경기도민이 하이닉스 주식 사주기 운동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한 10주쯤 갖고 있다. 근데 그 주식이 얼만지 본인이 모른다”며 “팔 줄 몰라서 못 판 거 같다”라면서 웃었다.

한편, 9000을 넘어 1만 포인트 고지를 바라보던 코스피가 전날 하루 새 약 10% 추락했다. 역대 최대 낙폭 기록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12% 넘게 폭락했는데,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 급등한 반도체주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평가다.

또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고 연기금 등이 커진 주식 비중을 줄이기 위해 대형주 매도에 나선 점도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수급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정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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