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포럼] ‘게임광’ 남규리 “한국이 플레이에 강한 이유는…” [I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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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포럼] ‘게임광’ 남규리 “한국이 플레이에 강한 이유는…” [IS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6-24 06: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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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 (사진=씨야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겸 배우 남규리는 연예계 소문난 ‘철권’ 마니아다. 요즘은 씨야 20주년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에 나서느라 게임을 할 시간이 없지만 어려서부터 연마해 온 ‘손맛’의 뜨거운 기억은 여전하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철권’ 대결에 나선 남규리의 동공이 마치 ‘광인’의 그것처럼 돌변했다가 게임이 끝나자 정상 모드로 돌아오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랬던 남규리가 모처럼 ‘게임광규리’ 모드로 돌아온다. 그는 오는 7월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K를 플레이하라!’라는 주제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제4회 K포럼(Korea Forum 2026)에 참석, 스테이지4 ‘K게이머, 플레이로 세상을 지배한다’ 모더레이터로 나서 비디오 격투 게임 ‘철권’ 세계 챔피언 무릎(배재민)을 비롯해 DRX 양선일 대표, 젠지 이승용 상무, 게임 해설가 김정민과의 대담을 이끈다. 

“저도 제 눈이 저렇게까지 커진 줄 몰랐어요. 무언가에 깊이 빠졌을 때 나오는 내 모습이 그렇구나 싶더군요 하하.” 최근 성수동 모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남규리는 화제가 됐던 과거 ‘짤’에 대해 언급하자 쑥스럽게 웃었다. 

남규리. (사진=씨야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려서부터 위인전을 좋아하고, 예쁘장한 외모와는 달리 순정만화보다는 무협지를 좋아했다는 남규리. 친척집에 놀러가서 처음 접한 게임기로 승부욕을 불태웠다. 타고난 집중력에, 남다른 승부사 기질 덕분이었을까. 초보였음에도 꽤 괜찮은 승률을 보였고, 그렇게 인연을 맺은 게임과는 어느덧 30년지기 친구 사이가 됐다. 

그런 남규리에게 ‘철권’ 속 최애 캐릭터인 ‘카타리나’의 의미에 대해 묻자 그는 “내 안의 여성상이다. 건강하게, 싸워서 멋있게 이기는, 카리스마 있는 주체적인 여성상”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한국이 왜 플레이에 강한지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아 실현 욕구가 많다고 생각해요. 작지만 인구밀도 높은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가 발현됐는데, 그 속에서 도전의식이 커진 거죠. 그중에서도 게임은 어떤 메커니즘이 있는 분야고, 연습을 하면 할수록 감각이 높아지는 분야니까 더 도전하고, 승부해볼 만 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저는 게임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꼈어요. 가상의 세계 속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인 나의 능력, 노력으로 누군가와 겨뤄 이기는 것이 주는 정당한 성취감이요.”

2006년 3인조 보컬그룹 씨야로 데뷔한 뒤 20년째 우직하게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남규리. 20대 초반에 데뷔, 40대가 된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는 다채로운 도전과 경험을 이어갈 수 있는 건 타고나기를 주저하지 않는 ‘성격’ 덕분이다.

“한 번 사는 인생을 주저하기엔, 너무 시간이 아깝다”는 남규리는 “스스로 비겁하지 않은 선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할머니 되고 나서 생을 마감할 때 후회 없이 살았다는 생각 하면서 눈감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남규리. (사진=씨야엔터테인먼트 제공)

“돌이켜보면 저는, 의외의 것을 먼저 하는 아티스트였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 들어보면, 보컬그룹에서 연기나 다양한 활동을 시작한 것도 제가 처음이었고, 여자 연예인이 게임 모델을 한 것도, 영화 모델을 한 것도 또 가수 출신 아이돌이 영화 주인공을 한 것도 제가 처음이라 하더라고요. 과도기에서 끊임없이, 다른 분들이 안 한 걸 시도하고 도전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렇게 앞서간 행보가 싫기도 했어요. ‘다들 좋다고 할 때 하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 한 적도 있는데, 지금은 그랬던 저의 행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씨야 20주년을 맞아 정규 앨범 ‘퍼스트, 어게인’으로 컴백한 그에게 최근의 K팝 글로벌 융성 분위기에 대한 소회를 묻자 놀라움보단 자부심으로 화답했다. 

“K콘텐츠는 이미 너무 대단한 콘텐츠였는데 이제야 시장이 열려 그 결과가 드러난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K팝은 끊임없이 발전해 왔고, 지금 비로소 드러나는 시점인 거죠.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던 많은 제작자와 기획사,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세대가 그걸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힘을 받아 앞으로 더 우리나라 가수들이 활약할 더 크고 넓은 무대들이 준비돼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남규리. (사진=씨야엔터테인먼트 제공)

올 여름 남규리의 행보에도 쉴 틈은 없다. 현재 정규 앨범 타이틀곡 ‘스테이’가 K팝 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 음악 방송에 소환돼 무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씨야는 오는 8월 29, 30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을 시작으로 9월 5일 부산, 9월 12일 대구, 10월 10일 청주, 10월 17일 수원 등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하는 전국투어 콘서트 ‘더 팬’으로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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