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민아가 신작 ‘눈동자’로 3년 만에 스크린 복귀했다. 신민아는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긴장 상태를 줄곧 유지해야 했고 분량도 많아서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면서도 “영화를 보니 헛된 고생은 아니었구나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24일 개봉하는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서진이 쌍둥이 동생 서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극중 신민아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 서진·서인을 연기했다.
“사실 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힘들겠다는 생각은 했어요(웃음). 그래도 서진이 처한 상황에 공감됐고, 서인에 대한 마음과 그걸 찾아내는 순간을 표현해 보고 싶었죠. 또 제가 워낙 스릴러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시력을 잃어가면서 누군가를 쫓고 쫓기는 부분을 잘 살리면 긴장감 넘치는 작품이 될 거라 생각했죠.”
영화 속에서 1인 2역을 소화한 것을 놓고는 “한 작품에 동시에 내 얼굴이 나오는 게 드문 일이기도 하고 재밌을 거 같았다”면서 “찍을 때는 다른 작품,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서진이 책임감 있고 현실적이라면, 서인은 예술에 집중하는 여린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짚었다.
“눈이 안 보이는 공포가 굉장했어요. 다른 감각이 예민해지고 살아나는 신기한 경험도 했죠. 눈동자 연기 같은 경우에는 시나리오 받고 나서 계속 연습했어요. 그 자체가 어렵진 않았죠. 시력이 나빠지지도 않았고요. 다만 공포와 스트레스가 함께 오다 보니 두통이 좀 생겼어요. 그래서 촬영 내내 컨디션 조절을 잘하려고 애썼죠.”
전작들에 이어 ‘눈동자’까지 알고 보면 고생을 자처하는 타입 같다는 우스갯소리에 신민아는 “맞다. 고생 중독자”라며 미소 지었다. 차기작인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재혼 황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재혼 황후’는 웹툰 기반 작품으로, 신민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로 분했다.
“전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다양한 작품을 많이 하고 싶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치 않았죠. 오히려 나이와 연차가 쌓이면서 욕심이 더 커지는 거 같아요. 사실 ‘재혼 황후’도 남편이 정부를 두는 내용이잖아요. 어렸을 때면 거절했을 텐데 지금은 오히려 소중하죠. 더 잘 표현해서 더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고, 이런 기회들을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연륜과 연차가 쌓이면서 달라진 건 작품 선택뿐만이 아니다. 어느덧 29년 차로 현장에서도 ‘최고참’ 선배가 된 신민아는 “요즘 들어 예전과 똑같이 이야기해도 내 말의 힘이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어릴 때는 그냥 의견이었다면, 지금은 내 의견이 받아들여져야만 한다고 생각하시는 듯해요. 웃기려고 한 농담에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순간도 최근에 많이 느꼈고요. 어릴 땐 차가울 것 같다는 선입견만 있었다면, 이젠 선배라는 어려움까지 있는 거죠. 늘 편한 선배가 되고 싶고 먼저 다가가려고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상한 농담만 안 하면 될 거 같아요(웃음).”
“VIP 시사회에 와줘서 너무 고맙고 든든했어요. 촬영이 있는데 중간에 잠깐 온 거라 영화만 보고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갔죠. 영화는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워낙 고생하고 걱정을 많이 한 작품인 걸 알고 있어서 짧게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다’고 말하고 갔죠. 사실 저도 (김우빈이) 바빠서 오랜만에 극장에서 봤어요(웃음).”
결혼이 작품 선택이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은 거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신민아는 “작품 출연을 서로 논의하지는 않는다. 이미 다음 작품도 정해놨고 그중에는 멜로도 있는데, (김우빈과) 상의는 안 했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물론 이렇게 말해도 결혼의 영향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거예요. 저는 똑같다고 해도 바뀌는 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를 바라보는 언론이나 대중의 시선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연기할 때 어떤 표현이 달라질 수도 있겠죠. 다만 확실한 건 결혼이든 혹은 다른 경험이든 모든 것이 차곡차곡 쌓여서 연기로 잘 표현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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