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진기주 “나약했던 한림이 강해지기까지…‘인생캐’ 반응 행복” [I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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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진기주 “나약했던 한림이 강해지기까지…‘인생캐’ 반응 행복” [IS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6-24 06:00: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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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기주 / 사진=넷플릭스 제공
“그런 말을 듣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다행이죠.”

배우 진기주가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체로 밝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대중을 만나왔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고함을 지르고, 몸을 던지고, 쉽게 물러서지 않는 인물을 연기하며 ‘인생캐’라는 호평을 들었다.

‘참교육’은 무너진 교육 현장에 투입된 교권보호국 감독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5일 첫 공개된 드라마는 3일 만에 64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진기주는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작년에 정말 열심히 만들었던 작품이라 공개될 때까지 기대가 컸다. 주변에서도 연락을 많이 받아서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어다”며 웃었다.

극중 진기주는 교권보호국 소속 현장 감독관 임한림을 연기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피해를 겪었지만 나화진(김무열)의 도움을 계기로 이를 극복하고, 이후 특전사가 된 인물이다. 진기주는 강한 발성과 액션, 빠른 대사 호흡으로 임한림의 에너지를 표현했다.

“‘삼식이 삼촌’을 끝내고 우연히 복싱장을 다녔어요. 그러고 6개월 정도 후에 ‘참교육’ 대본을 받았죠. 덕분에 미리 준비가 된 상태였어요. 연기하면서는 통쾌함이 있었어요. 한림은 저랑 완전히 다른 성격인데, 캐릭터에 조금씩 물들면서 자세나 말투에서 불쑥 나오기도 했죠.”

배우 진기주 / 사진=넷플릭스 제공
‘참교육’의 화제성은 현실의 교육 문제와도 맞닿았다. 다만 진기주는 드라마 속 설정을 현실 제도로 옮겨 논의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봤다. 현실 교육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드라마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집단지성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죠. 10시간짜리 드라마가 기가 막힌 해결책도 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럴 수 있었다면 우리 사회가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거예요. 다만 우리 드라마가 어떤 울림을 드리는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원작 웹툰과 관련된 논란은 출연을 준비하면서 접했다고 했다. 앞서 원작은 인종 차별, 성차별 논란으로 북미 플랫폼에서 연재가 중단되는 등 사회적 논쟁을 낳았다. 이에 실사화 확정 후 대중의 거센 반발을 샀고, 특정 교사단체는 ‘학생에 대한 체벌을 옹호한다’며 제작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실 (출연 전에는) 웹툰은 잘 몰랐어요. 대본을 받고 나서 원작과 관련한 이야기들도 알게 됐죠. 그래도 드라마 대본은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남규) 작가님은 물론이고, (홍종찬) 감독님의 전작도 이미 다 봐왔기 때문에 믿음이 있었죠.”

특정 장면을 둘러싼 논란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3화 소연여고 학생들이 임한림에게 성형수술 여부를 묻고 비아냥거리자, 임한림이 “가슴 축소 수술”이라고 받아치는 장면이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장면이 여성의 신체를 희화화하고 성적 대상화해 여성 혐오를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한림이 등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는 장면이라, 캐릭터를 빠르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어요. 무례하게 선을 넘는 학생들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곧바로 분위기를 제압하는 장면이었고, 한림이의 성격과 대응 방식을 짧은 시간 안에 보여주는 신이라고 봤어요.”

연기 톤에 대한 불호 반응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임한림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실제 특전사 관련 다큐멘터리와 예능을 찾아봤다는 진기주는 “그분들만의 짐승 같은 포효가 있더라. 한림이가 정신력을 장착하기 위해 포효했을 때, 그 소리가 몸에 배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나약했던 한림이 강해지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배우 진기주 / 사진=넷플릭스 제공
드라마 내내 호흡을 맞춘 교권보호국 팀의 호흡은 더없이 좋았다. 진기주는 김무열, 표지훈과 함께 야외 촬영을 소화하며 느낀 팀워크가 화면에도 잘 담기길 기대했다고 했다.

“저희 셋이 야외에 나가 있는 장면이 많았어요. 무열 선배는 너무 든든했고, 지훈이는 분위기를 잘 풀어줬죠. 셋이 같이 있을 때 정말 좋았거든요. 서로 믿어주는 마음이 컸다고 생각하면서 찍었는데, 그게 화면에도 잘 나온 것 같아서 좋았어요. 특히 무열 선배에게는 정말 많이 의지했어요. 가끔 모니터를 보시고 ‘그거 너무 좋더라’고 칭찬해 주시면 사르르 녹았죠.”

김무열이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존 시나에게 샤라웃(shout-out·존중의 표현)을 받은 일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 그런 건 꿈도 안 꾼다”며 “그냥 너무 멋있더라”고 웃었다.

배우가 되기 전 이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진기주는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 SDS에 입사했고, 이후 기자와 슈퍼모델을 거쳐 2015년 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로 데뷔했다. 다만 그는 한때 이 이력이 자주 언급되는 것이 편하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배우 일을 시작했으니까 배우로 많이 알려지고 싶었어요. 예전의 이력으로 많이 알려지면 배우 일이 두 번째가 될까 봐, 그때는 많이 안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시즌2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진기주는 현장에서 농담처럼 오갔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동료들과 교권보호국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상상을 해봤다는 진기주는 임한림의 서사도 더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정해진 건 아니고, 저희끼리 장난스럽게 ‘전용기를 만들어서 거기에 교권국이라고 붙이고, 해외 의뢰를 받아서 가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는 했어요. 시즌2가 나온다면 어떨까 상상해본 거죠. 만약 기회가 된다면, 터널에서 나화진이 도와준 후 학교에 갔을 때 한림의 모습, 과정을 보여줄 기회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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