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이용철 전문기자]
자외선을 쬐면 흠집이 스스로 사라지는 콘택트렌즈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최정현, 조병기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ACS 응용 고분자 재료'를 통해 자외선(UV)을 이용해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복구하는 새로운 하이드로젤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신소재로 만든 콘택트렌즈는 흠집이 생겼을 때 특정 파장의 자외선을 1시간 동안 쬐면 긁힌 부분이 거의 완벽하게 복구되는 특징을 보인다.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드로젤은 이황화 결합을 가진 고분자로 이뤄져 있다. 자외선 에너지를 받으면 기존의 황-황 결합이 끊어지고 다른 황 원자와 새로운 결합을 형성하면서 찢어지거나 긁힌 부분을 메우는 원리다.
이 복원 과정은 상온에서 진행되며,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다. 특히 가정에서 소독기나 젤 네일 경화용으로 사용하는 자외선 램프로도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렌즈 표면에 박테리아 증식과 흠집을 막기 위한 특수 코팅도 적용했다. 이 코팅 덕분에 고운 사포로 문지르는 실험에서도 투명도 저하가 약 2%에 그치는 등 내구성도 입증했다.
연구팀은 해당 렌즈가 상용화되기 전 안정성 테스트와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가 더 견고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콘택트렌즈 개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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