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마포구 연맹 대회의실에서 제22기 제6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아시아쿼터 및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안, 신임 임원 선출, 신규 구단명 확정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
핵심은 외국인 선수 제도 개편이다. 2027~28시즌부터 남자부는 기존 팀당 외국인 선수 1명, 아시아쿼터 선수 1명 체제에서 외국인 선수 2명, 아시아쿼터 선수 1명 체제로 바뀐다. 구단은 총 3명의 외국 국적 선수를 보유할 수 있고, 3명 모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남자부 전력 구성과 경기 운영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연봉은 차등 적용된다. 기존 외국인 선수1은 1년 차 40만 달러, 2년 차 55만 달러를 받는다. 새로 추가되는 외국인 선수2는 1년 차 15만 달러, 2년 차 17만 달러로 책정됐다. 아시아쿼터 선수 연봉도 오른다. 기존 1년 차 12만 달러, 2년 차 15만 달러에서 1년 차 15만 달러, 2년 차 17만 달러로 인상된다.
여자부는 외국인 선수 정원은 그대로 두고 아시아쿼터 선수 정원을 늘린다. 기존 아시아쿼터 1명에서 2027~28시즌부터 2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여자부 역시 외국인 선수 1명과 아시아쿼터 선수 2명 등 총 3명이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 연봉은 1년 차 15만 달러, 2년 차 이상 17만 달러로 기존과 같다.
선수 교체 기한도 조정된다. 2026~27시즌부터 아시아쿼터 및 외국인 선수는 5라운드까지 교체할 수 있다. 다만 선수가 연맹 커미션닥터로부터 8주 이상 부상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6라운드 이후에도 교체가 가능하다. 시즌 막판 장기 부상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을 둔 셈이다.
이번 개편으로 V리그의 전력 구도는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남자부는 외국인 선수 2명과 아시아쿼터 선수 1명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공격 옵션과 포지션 운용 폭이 커진다. 여자부 역시 아시아쿼터가 2명으로 늘어나면서 리시브, 중앙, 세터 등 포지션별 보강 전략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국내 선수 출전 기회와 구단 간 전력 격차는 향후 과제로 남는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국내 유망주의 성장 기회가 줄어들 우려가 생긴다. 또한 외국인 선수 선발 능력에 따라 구단 경쟁력이 크게 갈릴 전망이다. 연맹과 각 구단이 선수 수급, 연봉 구조, 경기력 균형을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제도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연맹 인사도 확정됐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엄재용 티캐스트 대표이사가 선출됐다. 엄 신임 사무총장은 1991년 MBC 보도본부 스포츠국에 입사한 뒤 1995년부터 SBS 보도본부 기자, 편성본부 편성PD, 기획실 정책팀장, 콘텐츠허브 콘텐츠사업·국내사업·신사업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티캐스트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엄 신임 사무총장은 7월 1일부터 3시즌 동안 프로배구 행정을 이끈다.
신임 운영본부장에는 김상우 전 삼성화재 감독이 선임됐다. 김 본부장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화재 선수로 뛰었고, 은퇴 후 LIG손해보험, 우리카드, 삼성화재 감독을 역임했다.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운영본부장 임기는 1년이며, 총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1년씩 연임할 수 있다.
신규 구단명도 확정됐다. 앞서 제22기 제5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신규 회원 가입이 승인된 주식회사 숲티비(SOOPTV)의 구단명이 ‘SOOP SOOPers(숲 수퍼스) 배구단’으로 정해졌다. SOOP 플랫폼처럼 다양한 개성과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았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