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장품 연구개발(R&D) 지원이 그동안 기능성 소재 개발에 집중됐지만 이제는 안전성 입증과 제형소재 국산화, 혁신소재 개발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기능성 소재에서 안전성 입증으로
정부의 화장품 연구개발(R&D) 지원과제는 그동안 상당 부분 화장품소재 개발에 투자돼왔다. 이 중에서도 기능성화장품 소재 개발에 집중돼왔다. 천연물에서 추출한 주름개선·미백·탈모 등 기능성화장품 주성분 개발이 정부 R&D 과제의 핵심이었던 셈이다.
천연물에서 추출한 소재를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하고 식용 가능했던 식물에서 추출했다는 이유로 안전성 문제를 비교적 손쉽게 넘긴 뒤 기능성 입증에 집중해 개발하고 이후 기능성화장품 주성분 심사를 받는 것이 그동안 중요한 개발 단계였다.
하지만 국제환경 변화와 제도 개선으로 이제 화장품산업 소재개발은 몇 가지 측면에서 정부 지원과 기업 투자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전성 입증, 효능 입증보다 중요해져
첫째, 화장품 안전성평가제도 도입으로 기능성화장품 소재 개발은 이제 효능 입증보다 안전성 입증이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안전성 입증은 광범위한 안전성평가를 통해 자료를 확보·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고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거쳐 개발된 화장품소재는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할 수 있고 타사 대비 강력한 배타적 지위를 가질 수 있는 만큼 충분히 투자해 성공하면 큰 사업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제형소재로 시선을 돌려야 할 때
둘째, 화장품의 제형소재에 관심을 돌려야 할 때다. 화장품소재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기능성 주성분소재보다는 화장품 본연의 제형을 만드는 제형소재가 훨씬 많이 들어간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폴리머소재다. 이런 제형소재는 상당 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여러 환경을 고려할 때 제형소재 개발에 더 많은 연구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미 개발된 소재라도 국산화에 성공하면 안정적인 사업과 수입대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만큼 정부의 화장품소재 개발 지원과제도 수입대체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상당 부분 투입할 필요가 있다.
■혁신소재 개발에 집중해야
셋째, 혁신소재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화장품소재 중 혁신적인 소재로는 자외선차단제 주성분과 포장소재 개발을 꼽을 수 있다.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성공하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막대하다. 현재 자외선차단제나 포장소재 중 한국 기업이 개발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리스크는 있지만 파급력이 막대한 연구개발인 만큼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혁신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특히 포장소재는 유럽의 환경규제가 본격화하고 있고 전 세계적인 관심 분야인 만큼 집중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산업의 지속 성장, 관점 전환에 달려
산업의 성공은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연구개발로 유지된다. 화장품소재 개발은 기능보다 안전 입증 중심으로, 수입대체를 위한 제형원료 개발로, 파급력이 막강한 소재 개발로 전환할 때다.
Q. 정부 화장품 R&D 지원은 그동안 어디에 집중됐나?
A. 천연물 유래 미백·주름개선·탈모 등 기능성화장품 주성분 소재 개발에 주로 투자됐다.
Q. 왜 이제 안전성 입증이 더 중요해졌나?
A. 화장품 안전성평가제도 도입으로 효능 입증보다 안전성 입증 절차와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Q. 제형소재란 무엇인가?
A. 화장품의 본연의 제형을 구성하는 소재로 폴리머소재가 대표적이며 상당 부분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
Q. 제형소재 국산화의 장점은 무엇인가?
A. 안정적인 사업 기반 확보와 함께 수입대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Q. 혁신소재로 꼽히는 분야는 무엇인가?
A. 자외선차단제 주성분과 포장소재 개발이 대표적인 혁신소재 분야로 꼽힌다.
Q. 자외선차단제·포장소재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A.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국내 기업의 개발 사례가 거의 없을 만큼 기술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Q. 포장소재 개발이 시급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유럽의 환경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