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검은 화요일’ 10% 폭락…8200선 턱걸이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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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검은 화요일’ 10% 폭락…8200선 턱걸이 마감

직썰 2026-06-23 16:54: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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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23일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무너지며 하루 만에 10% 가까이 폭락했다. 코스닥도 8% 가까이 급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0.71포인트(p,9.99%) 내린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기준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1.01p(0.34%) 내린 9083.54로 출발한 뒤 장 초반 9175.45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거세지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안정 장치도 잇따라 가동됐다.

오전 11시 40분께 코스피200 선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오후 2시 33분께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 매매는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는 장중 고점 9175.45와 저점 8203.84를 기록하며 하루 변동 폭이 971.61p에 달했다. 장중 등락 폭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792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5조485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1조1124억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1조770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반도체 대형주 차익실현이 이번 급락의 배경이다.

간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다만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대 하락에 그쳤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72달러 수준으로 안정세를 유지한 만큼 대외 충격보다는 국내 수급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12.47%)와 삼성전자(-12.31%)가 나란히 12% 넘게 급락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모두 1800조원대로 감소했고,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6707조원으로 70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SK스퀘어(-7.01%), 삼성전기(-10.68%), 현대차(-12.05%) 등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46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859개에 달했다. 보합은 13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88p(7.94%) 내린 891.52에 거래를 마쳤다.

900선이 무너지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97억원, 133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61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4.99%), 에코프로비엠(-9.48%), 에코프로(-10.04%), 레인보우로보틱스(-12.2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리가켐바이오(3.06%)만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134개, 하락 종목은 1574개를 기록했다. 보합은 26개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61조3980억원, 8조6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36조792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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