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이재순
하늘에
박혀 있던 별
푸르륵〜
하나 빠졌다
하늘 빈 자리
허전하겠다
전학 간 윤정이
자리처럼
전학 간 친구처럼, 텅 빈 별자리
윤정이란 친구가 전학을 간 모양이다. 친구를 떠나 보낸 아이의 마음은 쓸쓸하기만 하다. 무심코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밤하늘의 별자리 한구석이 비었다. 밤하늘이 허전하다. 아이는 꼭 자기 마음을 닳았다고 생각한다. 이 동시는 다른 학교로 전학 간 친구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밤하늘의 별똥별로 보여준다. 함축된 언어, 간결한 표현, 여운을 남기는 결말. 한마디로 깔끔한 작품이다. 다른 장르도 그래야 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동시는 더더욱 깔끔해야 한다. 깨끗이 닦아 놓은 그릇처럼. 물에서 금방 건져 올린 거울처럼. 이재순 시인은 맑고 밝은 동심을 노래하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새로운 소재를 찾아 눈과 귀, 마음을 열어 쓴 동시로 아이들의 마음을 노크한다. 여기에 선명한 이미지와 발상의 전환, 풍부한 상상력까지 얹어 항상 높은 문학성을 보여준다. 그간 펴낸 동시집으로는 ‘티슈, 손 내밀고 있는 하얀 손수건’을 비롯해 ‘별이 뜨는 교실’, ‘나비 도서관’ 등과 동시조집 ‘귀가 밝은 지팡이’가 있다. 시인은 동시집을 낼 때마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문단의 이목을 끌었을 뿐 아니라 곧잘 문학상을 거머쥐곤 했다. 참으로 행복한 시인이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