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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취소까지…봉쇄 시위 여파 현실화
23일 업계에 따르면 박서진의 콘서트 제작사 장구의신 컴퍼니·제이제이팩토리 측은 내달 4~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기로 했던 박서진의 전국투어 콘서트 ‘마이 네임 이즈 서진’(MY NAME IS SEOJIN) 앙코르 공연의 취소를 결정했다.
제작사 측은 전날 예매 페이지에 공지문을 띄워 “공연장 및 일정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신중하게 논의했으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예매 티켓은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림픽공원 일대에서는 지난 5일부터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로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출입과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요계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앞서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인 ‘위버스콘 페스티벌’(6~7일)과 ‘파크뮤직 페스티벌’(20~21일) 측은 계획을 급히 변경해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를 운영 장소에서 제외했다.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를 무대로 활용할 예정이었던 ‘파크뮤직 페스티벌’의 경우 장소 변경 이후 취소표가 다량 발생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외 무대를 비롯한 복수의 장소를 활용하는 음악 페스티벌과 달리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는 공연 규모와 무대 구성이 공연장에 맞춰 설계돼 있어 급히 장소를 변경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대형 공연장은 통상 6개월 이상 전에 대관을 진행하는 만큼 갑작스럽게 대체 장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예매 티켓은 보통 개최 3주 전부터 배송 절차에 들어가는데, 일정이 불확실하면 100% 현장 수령으로 계획을 변경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등 운영 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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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엔플라잉도 촉각…업계 피해 확산
가요계는 시위가 더욱 장기화할 경우 향후 예정된 공연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를 단독 콘서트 장소로 잡아두고 예매를 시작한 가수로는 동방신기 유노윤호(7월 17~19일)와 밴드 엔플라잉(7월 31일~8월 2일)이 있다. 유노윤호와 엔플라잉 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지난 16일 호소문을 내고 봉쇄 시위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음공협은 콘서트, 페스티벌, 월드투어, 내한공연 등 국내외 대중음악공연을 주최·주관하는 48개 회원사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음공협은 해당 호소문을 통해 “공연은 당일에만 열리는 행사가 아니다”라며 “장비 반입과 무대 설치, 음향 및 조명 세팅, 리허설 등이 며칠 전부터 진행돼야 하는데 공연장 주변 출입이 원활하지 않으면 공연 준비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상황이 계속되면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예정된 공연들은 장소 변경을 검토해야 하고, 대체 장소를 찾지 못할 경우 취소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히 관람객이 불편을 겪는 문제를 넘어 공연장 운영이 사실상 멈추는 ‘셧다운’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음공협은 “관람객의 안전과 공연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 기관들이 함께 힘을 모아 조속히 정상화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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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가요계에서는 관계 기관들이 하루빨리 사태를 정상화하고 공연장 운영 차질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기호 음공협 회장은 이데일리에 “콘서트 취소로 인한 피해는 공연 주최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프로덕션 업체, 예매처, 협력업체를 비롯한 공연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도 피해 최소화와 공연 정상화를 위한 추가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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