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쏘나타나 그랜저를 살 돈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G80을 패밀리카로 맞이할 수 있는 역대급 가격 붕괴가 현실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데이터 플랫폼 하이랩의 최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에서 특정 연식과 조건을 갖춘 제네시스 모델들의 몸값이 신차 대비 반값 수준까지 떨어지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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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시장 뒤흔든 제네시스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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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뜨거운 감자는 단연 제네시스 G80(20~23년식)이다. 하이랩의 2026년 5월 기준 거래량 데이터를 살펴보면, 해당 모델은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999건이 거래되며 전체 G80 시리즈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구형 G80(869건)이나 신형 G80(323건) 등 다른 세대 모델들을 완벽하게 제치고 시장의 수요를 독식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거래량이 폭발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독자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가격 충격'이 자리 잡고 있다. 신차 출고 당시 6천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하던 프리미엄 세단이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수입차 부럽지 않은 가성비 구간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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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 원대의 현실적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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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랩이 분석한 주행거리 30,000km 무사고 기준의 더 올뉴G80 시세는 현재 3,351만 원에서 6,521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주행거리에 따른 가격 구조를 보다 세밀하게 뜯어보면 가성비 구간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주행거리가 1만 km 미만인 신차급 매물은 여전히 6천만 원 안팎의 높은 몸값을 자랑하지만, 계약 기간이 지나고 주행거리가 누적될수록 낙폭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가성비 추천 조건은 주행거리 6만 km에서 8만 km 사이의 무사고 매물이다. 이 구간의 차량들은 대략 3천만 원 중후반대라는 촘촘한 가격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어, 신차 쏘나타 풀옵션이나 그랜저 중간 트림을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체급 역전의 기회다.
다만 10만 km를 넘겨 2,500만 원 안팎까지 떨어진 최저가 매물은 렌터카 부활 이력이나 소모품 교환 주기가 겹칠 수 있어 구매 시 정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연식별 데이터에서는 소비자들이 2021년식 모델을 758건(47.1%)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며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나타냈다. 출고 후 약 4~5년이 지나면서 감가율이 정점에 달해 가격 메리트가 가장 극대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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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선택한 패밀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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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장에서 이 차를 가장 많이 지갑을 열고 구매한 주인공은 5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구매자 중 무려 23.4%인 400건을 50대 남성이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40대 남성(20.5%)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여성 구매자들 역시 50대와 40대 순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내며 중장년층 부부의 패밀리카 및 출퇴근용 차량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지역별로는 서울(193건)을 제치고 경기도에서만 512건이 거래되며 전국 1위의 거래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수도권 출퇴근 거리가 길고 대형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을 원하는 운전자들의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결론적으로 조건이 좋은 2021년식 6만~8만 km 대 무사고 제네시스 G80 매물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소진되는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신차 대비 반값 수준으로 프리미엄 플래그십의 감성을 누릴 수 있는 시기는 지금이 적기"라며, "여름 성수기가 오기 전 매물 회전이 빠를 때 시세를 면밀히 살펴보고 좋은 조건을 선점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라고 전했다.
김예준 기자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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