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에 탑재될 OLED 패널의 독점 공급사로 선정되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모듈 생산을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공장의 일부 후공정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으며, 올해 첫 공급 물량으로 약 300만 개의 패널을 생산·납품할 계획이다.
모듈 양산 인증은 패널 공급업체가 정식 납품 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품질 검증 절차다. 최종 조립 품질과 제품 성능, 대량 생산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최소 70% 이상의 수율을 요구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80% 이상의 수율을 달성해 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필요한 OLED 패널을 단독 공급하게 된다. 양사는 3년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기간 동안 애플은 다른 업체의 폴더블 OLED 패널을 채택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출하량은 올해 기준 약 300만 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생산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이 핵심 역할을 맡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같은 유연 OLED 제품의 후공정은 주로 베트남에서 진행되며, 일반 스마트폰용 강성 OLED의 후공정은 중국 생산기지에 집중돼 있다.
베트남 공장에는 총 80개 가량의 생산라인이 구축돼 있으며, 현재 약 50개 라인이 가동 중이다. 애플의 초기 주문 규모가 약 300만 대 수준에 그치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는 당분간 일부 생산능력만 할당해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제조는 크게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뉜다. 전공정에서는 박막트랜지스터(TFT), OLED 발광층, 봉지(패키징)층 등이 형성되며, 후공정에서는 드라이버 IC,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보호 부품 등을 장착한다. 이후 품질 검사를 거쳐 최종 조립업체로 출하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폴더블 아이폰에 자사의 최신 유기재료 시스템인 ‘M16’을 적용한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M16은 삼성의 최신 세대 OLED 소재로, 기존 세대 대비 더 높은 밝기와 향상된 색 재현력, 긴 수명, 우수한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오는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종 출시 일정은 주요 부품의 양산 안정화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힌지(경첩) 모듈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힌지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발열 특성, 화면 주름 정도, 장기 내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 애플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힌지 모듈을 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서는 일부 시제품 조립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소음 문제가 발생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독점 공급 계약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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