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중국 메모리 업체 CXMT(ChangXin Memory Technologies)의 DRAM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론이 제기됐다. 다만 최초 정보를 공개한 관계자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양측의 해석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애플 전문 분석가로 알려진 밍치궈(Ming-Chi Kuo)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구글은 현재 CXMT 메모리 칩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제기된 구글-CXMT 협력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앞서 투자 관련 계정인 SouthernValue는 구글이 CXMT DRAM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SouthernValue는 알파벳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를 언급하며 관련 정보를 공개해 업계 관심을 모았다.
밍치궈의 반박 이후 SouthernValue는 다시 입장을 내놨다.
SouthernValue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no concrete plan)"는 표현과 "검토 중이다(evaluating)"는 표현은 의미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보 출처는 서버 공급망 업계 임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구글과 알파벳, CXMT는 관련 내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측 주장 모두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실제 기업의 공급망 전략은 정식 계약 이전에 검토와 평가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구매 계획이 없다는 것과 기술 또는 공급망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동시에 성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만약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구글 차세대 TPU 공급망과 연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은 자체 AI 가속기인 TPU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며, 업계에서는 2028년까지 차세대 TPU 생산량이 약 350만 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XMT 역시 생산 능력 확대를 진행 중이다. 현재 약 20만 장 수준으로 알려진 월간 웨이퍼 생산 규모를 연말까지 30만 장 수준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과거 CXMT를 비롯해 중국 AI 및 반도체 업체에 대한 제재를 검토한 바 있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DeepSeek와 CXMT 등을 포함한 중국 기업 제재를 검토했지만 미·중 갈등 확대를 우려해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검토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구글과 CXMT의 거래설을 뒷받침할 공식 자료나 계약 정보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