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집트 축구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가 92년 만의 월드컵 승리에 라커룸에서 상의를 벗은 채로 춤을 추며 기쁨을 표출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2일(한국시간) "이집트가 월드컵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후, 모하메드 살라가 라커룸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격렬한 축하 춤을 췄다"라고 보도했다.
이집트는 22일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집트 축구 팬들은 이날 월드컵 승리를 보기 위해 무려 92년을 기다렸다. 이집트는 1934년 첫 월드컵 진출 후 9번째 본선 출전 만에 그토록 기다리던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독일 매체 '키커'도 "이 기쁨을 누리기까지 무려 3만 3628일을 기다려야 했다"라고 조명했다.
이날 이집트는 전반전을 0-1로 마쳤지만 후반 12분 모스타파 지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12분 살라가 역전골을 터트렸고, 살라는 후반 37분 트레제게의 헤더 추가골을 도우며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1골 1도움을 올리며 이집트의 역사적인 월드컵 승리를 이끈 살라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함께했다.
매체에 따르면 뉴질랜드전이 끝난 후 살라가 라커룸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로 동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영상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화제가 됐다.
살라는 팬들과도 기쁨을 나눴다. 그는 동료의 어깨 위에 타 밴쿠버 거리로 나갔고, 팬들은 살라가 등장하자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가 끝나고 살라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이집트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었을 뿐이다"라며 "지금 국민들은 행복해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일어난 일은 우리 이집트인들에게는 역사적인 사건이다"라며 "다른 국가들은 경기에서 이기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우리 이집트인들에게는 이런 일이 흔치 않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집트는 뉴질랜드전 승리로 32강 진출을 넘어 G조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현재 이집트가 승점 4(1승1무)로 G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란과 벨기에(이상 승점 2)가 각각 2, 3위에 자리 중이다. 만약 이집트가 오는 27일 이란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G조 1위를 확정 짓게 된다.
사진=EgyptNT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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