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올해 고등학교 3학년 'TOP3' 중 2명이 국내 잔류를 선언했다. 신인 드래프트 판도에도 영향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서울고 내야수 겸 투수 김지우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MLB(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을 정중히 사양하고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지우는 올해 고교 3학년 선수 중 부산고 하현승, 덕수고 엄준상과 함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모두 투수와 타자 모두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김지우는 타자로는 타율 0.429(42타수 18안타), 2홈런 17타점 12득점, 2도루, OPS 1.165, 투수로는 8경기(11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91, 15탈삼진 5볼넷,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73을 기록 중이다.
야구계에 따르면 김지우는 메이저리그 팀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본인 역시 "감사하게도 최근 여러 MLB 구단들으로부터 야수로서의 가능성을 믿고 함께 미래를 그려가자는 과분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지우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날 좋게 평가해 주시고 좋은 환경에서 성장시켜 주겠다는 약속에 가슴이 벅차올라 계약 임박에 이르렀다"면서도 "밤낮으로 깊이 고민하고 가족 및 김동수 감독님, 주변분들과 상의한 끝에 이번 MLB 구단의 제안을 정중히 사양하고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한국의 뜨거운 야구장에서, 팬분들의 함성 속에서 제 방망이를 힘껏 돌리는 것 이었기에 KBO 무대에서 좋은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우리나라 야구 팬분들께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말했다.
김지우는 "차근차근 잘 성장하여, 훗날 더 단단한 모습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며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앞서 올해 고3 최대어로 평가받은 하현승은 국내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늘 꿈꿔왔던 무대였기에 영광스러웠다. 부모님, 부산고 박계원 감독님과 충분한 상의를 거친 끝에 KBO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며 "KBO리그에서 기본기와 경험을 쌓아가면서 훌륭한 선배님들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반면 엄준상은 해외 진출을 택했다. 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금 150만 달러(약 22억 7000만원)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현승과 김지우가 국내 잔류를 결정하면서, 지난해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9위 두산 베어스는 미소를 짓게 됐다. 이들이 모두 엄준상처럼 해외 무대에 눈을 돌렸다면, 지명 전략에 변화를 줘야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8위 KIA 타이거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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