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동 변압기 불로 3시간 정전…부천시, 현장 확인조차 안 해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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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동 변압기 불로 3시간 정전…부천시, 현장 확인조차 안 해 '빈축'

경기일보 2026-06-22 16:55: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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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5시24분께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409-1 가야아파트 입구 인근 전신주 변압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불에 탄 변압기. 부천소방서 제공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일대에서 전신주 변압기 화재로 인근 빌라 주민들이 3시간 넘게 정전 피해를 겪었지만 정작 재난 대응을 책임져야 할 부천시가 현장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조용익 부천시장이 재선 성공 이후 첫 행보로 ‘민생과 안전’을 강조하며 현장 중심 행정을 약속해 온 가운데 실제 주민 불편이 발생한 재난 상황에서는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24분께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409-1 가야아파트 입구 인근 전신주 변압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는 우천으로 인한 합선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당시 변압기 폭발과 함께 전선 일부에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5시41분께 화재를 진압했으며 경찰과 한국전력도 현장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변압기 고장 여파로 인근 성산그린아트빌과 한진빌라 등 약 70세대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주민들은 냉방기와 가전제품 사용 중단 등 생활 피해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주민 안전 안내와 불편 사항을 살펴야 할 부천시와 관할 행정기관 관계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에서는 경찰과 소방, 한전 관계자들이 사고 대응과 복구에 나섰지만 정작 시민 생활 피해를 관리해야 할 행정기관의 현장 대응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실제 현장 출동 경찰관은 시 재난상황실에 시·구청·행정복지센터 등 관계자가 현장에 나와 주민 안내와 안전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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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5시24분께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409-1 가야아파트 입구 인근 전신주 변압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김종구기자

 

그러나 부천시 재난상황실 측은 한전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고 소방도 현장에 있다는 이유 등으로 현장 출동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행정의 안일한 대응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주민 A씨는 “정전 자체도 불편했지만, 더 답답했던 것은 어디에 문의해야 하는지, 언제 복구되는지 안내받기 어려웠다는 점”이라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현장이라면 시 관계자가 직접 나와 상황을 확인하고 설명하는 것이 민생 행정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주민 B씨도 “평소에는 시민 안전을 강조하면서 막상 이런 일이 발생하면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만 보인다”며 “큰 사고가 아니었다고 결과만 볼 것이 아니라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재난 대응은 사고 규모뿐 아니라 시민 불편과 불안 해소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전기 관련사고는 추가 화재나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기관 간 역할 분담과 함께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현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정경찰서로부터 재난안전통신망(PS-LTE)로 상황을 접수했고, 바로 한전에 알아본 바 30~40분 이내에 현장 도착하고, 수리는 1시간 이내로 소요될 것으로 회신받았다”라며 “한전에서 바로 조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현장을 나가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주민 불편이 발생한 만큼 향후 유사 상황에서는 현장 확인과 주민 안내 체계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 방안을 점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이날 오후 7시께 현장에 도착해 복구 작업을 시작했으며 오후 8시50분께 수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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