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 '청년미래적금' 신청이 오늘(22일)부터 시작됐다.청년미래적금 신청조건과 기간, 방법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은행권도 이날부터 청년미래적금 우대금리 조건을 일제히 공개하며 가입자 모으기에 나섰다.
청년미래적금 출시 첫날인 22일 서울 성동구 뚝섬역사거리 인근에서 한 청년이 적금 관련 재무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이번에 나온 청년미래적금은 청년도약계좌의 뒤를 잇는 후속 상품으로, 정부가 기여금을 직접 보태주는 방식이 핵심이다. 기본금리 5%에 취급기관별로 우대금리 2~3%포인트가 추가로 붙어 최고 연 7~8%대 금리가 적용된다. 거기에 더해 납입액의 최대 12%에 달하는 정부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단순 계산으로는 최고 연 19.4% 수준의 적금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청년미래적금 신청 조건은?
신청 조건은 만 19세에서 34세 사이 청년 중 일정한 소득과 가구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다. 구체적으로는 총급여 7,500만 원(종합소득 6,300만 원) 이하 근로자거나 연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이면서 가구 소득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소득 형태를 따지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2025년 소득이 국세청에 잡혀 있다면 정규직뿐 아니라 아르바이트생, 일용직, 기간제 근로자, 프리랜서까지 모두 신청 자격이 생긴다. 4대 보험 가입 여부는 따로 보지 않고 국세청 소득 신고 내역만 확인되면 된다.
정부기여금은 일반형과 우대형 두 갈래로 나뉘어 지급된다. 일반형은 납입액의 6%, 우대형은 12%를 받는 구조다. 우대형 대상은 총급여 3,600만 원 이하 중소기업 재직자이거나 연매출 1억 원 이하 소상공인으로, 별도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심사 결과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된다. 다만 프리랜서는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중소기업 재직자 자격으로는 우대형을 받기 어렵고,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소상공인 확인을 받으면 그 자격으로 우대형 신청이 가능하다.
연령 산정에서 예외로 인정되는 경우도 있다. 병역을 이행한 청년은 복무 기간을 최대 6년까지 나이 계산에서 빼주며, 이번 가입기간 기준으로는 1991년 1월 1일생부터 2007년 8월 7일생까지 신청할 수 있다. 또 청년도약계좌가 끝나고 청년미래적금이 나오기까지 시차가 있다 보니, 그 사이 만 35세를 넘긴 청년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올해 1월부터 8월 초 사이 35세가 된 청년도 이번 한 번만 가입을 허용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이 시작된 22일 서울 성동구 신한빌딩 인근에서 출근길 청년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며 청년미래적금을 홍보하고 있다. / 뉴스1
청년미래적금 은행별 금리 비교…우대금리 조건은?
22일부터 시중은행들은 청년미래적금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세부 우대금리 조건을 잇따라 발표했다. 같은 기본금리 5%를 깔고 가는데, 어떤 조건을 채우느냐에 따라 실제 받는 금리가 달라지는 구조라 가입 전 비교가 필요하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IBK기업은행, 우체국은 기본금리 5%에 우대금리 3%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Sh수협은행, iM뱅크, BNK부산·BNK경남·광주·전북은행 등은 최고 연 7.0%의 금리를 적용한다.
취급기관들은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우대금리 항목도 있다. 총소득 3,6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2,600만 원 이하 청년에게는 0.5%포인트, 청년재무상담 이수자에게는 0.2%포인트씩 기본적으로 0.7%포인트를 얹어준다. 여기에 각 기관별 급여이체 실적, 카드이용, 출금실적, 증권거래 실적 등에 따라 나머지 우대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방식이다.
NH농협은행은 NH올원뱅크와 NH스마트뱅킹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기본금리 5%에 급여·대금이체 1.0%포인트, 카드실적 0.7%포인트, 신규가입 0.3%포인트, NH마이데이터서비스 가입 등 0.3%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8.0%(세전)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기본금리 연 5.0%에 최대 연 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8.0%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항목은 ▲가입 신청 당시 심사 소득금액이 총급여 3,6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2,600만 원 이하인 경우(0.5%포인트) ▲청년 재무 상담 이수(0.2%포인트) ▲급여이체 18개월 이상(0.3%포인트) ▲신한카드 18개월 이상 이용(0.2%포인트) ▲첫 적금 가입 또는 '신한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0.3%포인트) ▲신한투자증권 3개월 이상 거래실적(0.5%포인트)으로 세분화돼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는 8월 7일까지 '신한 청년도약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신한 청년미래적금'으로 연계 가입하면 연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나 영업점 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우대금리 항목은 ▲급여 또는 가맹점대금 이체(1.2%포인트) ▲카드결제 실적(0.6%포인트) ▲목돈 마련 응원(0.5%포인트) ▲소득플러스(0.5%포인트) ▲청년 재무 상담 완료(0.2%포인트)로 나뉜다.
우리은행은 소득입금 시 연 1.5%포인트, 예적금 미보유 또는 연계가입 시 연 0.5%포인트, 카드·공과금 자동이체 시 연 0.5%포인트, 출시기념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기본금리를 연 5.0%로 책정했다. 우대금리는 ▲급여이체(1.0%포인트) ▲출금 실적(연 0.8%포인트) ▲거래 감사(연 0.5%포인트) ▲소득플러스(연 0.5%포인트) ▲청년재무상담 이수(연 0.2%포인트) 등 5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KB스타뱅킹을 통해 7월 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IBK기업은행은 급여이체 연 1.0%포인트, 카드이용 연 0.5%포인트,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연 0.5%포인트, 중소기업 재직 연 0.3%포인트, 도약계좌 연계 가입 또는 최초 고객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이처럼 은행마다 우대금리 항목과 비중이 다른 만큼, 본인의 급여이체·카드 이용·자산 연계 상황에 맞춰 어느 은행에서 우대금리를 더 쉽게 채울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게 유리하다. 자세한 우대금리 조건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국민·하나·우리·카카오뱅크…은행별 청년미래적금 출시 기념 이벤트 '풍성'
은행들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우대금리 외에도 경품 이벤트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신한 청년도약계좌 보유 고객이 청년미래적금으로 연계 가입하면 연 1.0%포인트 추가 우대금리를 주는 것과 별도로, 신규 계좌 개설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총 3,800여 명에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경품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청년미래적금에 가입하고 국민은행 입출금계좌로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한다. 당첨자에게는 현금 1,000만 원, 가전 패키지, 시그니엘 서울 숙박권 등 총 1억 4,000만 원 상당의 경품이 돌아간다.
하나은행은 기존 청년도약계좌에서 청년미래적금으로 연계 가입한 고객에게 예적금 가입 시 쓸 수 있는 금리 우대 쿠폰 2종을 지급한다. 또 가입 고객 선착순 1만 명에게 커피 쿠폰을 주고, 전체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배달의민족·올리브영 상품권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가입 고객 모두에게 네이버페이포인트 또는 삼성월렛머니 포인트 5,000원을 지급한다.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자에게는 우리WON플러스 예금 금리 우대 쿠폰(연 0.5%포인트)도 추가로 준다. 우리카드, 우리투자증권, 우리저축은행 등 우리금융 계열사들도 청년 맞춤형 신상품을 출시하고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의 미래는 청년'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NH농협은행은 다른 은행의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농협은행 청년미래적금으로 갈아탄 경우 추첨을 통해 배달의민족 1만 원권(300명), 배스킨라빈스 파인트(1,000명)를 제공한다. 신규 가입자 중에서도 추첨으로 네이버페이 1만 포인트(300명) 등을 지급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유일하게 청년미래적금을 취급하는데,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피교환권과 배달의민족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Sh수협은행은 청년미래적금 가입 기간 중 타행 이체 수수료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 인출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혜택을 내놨다.
청년미래적금 신청 기간은?
가입 신청 기간은 오늘(22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2주간이다. 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등 14개 취급기관의 모바일 앱에서 비대면으로 접수하면 된다. 토스뱅크는 12월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신청 첫 주인 오늘(22일)부터 26일까지는 신청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걸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별로 5부제가 적용된다. 22일은 끝자리 1과 6, 23일은 2와 7, 24일은 3과 8, 25일은 4와 9, 26일은 5와 0인 청년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는 출생연도와 무관하게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이 적금이 선착순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신청 기간 안에 자격을 갖춘 청년이라면 모두 가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신청자가 정부기여금 예산 규모를 넘어설 경우에는 개인소득이 낮은 사람부터 우선 선정한다.
청년미래적금 출시 안내 / 금융위원회
청년미래적금 심사 결과 언제? 가입 기간은?
신청이 끝나면 7월 6일부터 24일까지 약 3주간 국세청 전산 자료를 토대로 자격 심사가 이뤄진다. 대부분 별도 서류를 낼 필요가 없지만, 전산으로 확인이 안 되는 경우에는 추가 증빙자료를 요구받을 수 있다.
심사 결과는 7월 24일 신청자 개개인에게 통보되며, 가입이 승인된 청년은 7월 27일부터 8월 7일 사이 계좌를 열고 곧바로 납입을 시작할 수 있다. 납입액은 월 1,000원부터 50만 원까지(연간 한도 600만 원)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가입 기간은 3년이다.
청년도약계좌→청년미래적금, 갈아타기 순서 꼭 지켜야
이미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해 있는 청년이라면 이번 최초 모집 기간에 한해 청년미래적금으로 옮겨갈 수 있다. 단, 순서를 절대 어기면 안 된다.
먼저 청년미래적금에 가입 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아 계좌를 개설한 다음, 그 이후에 기존 청년도약계좌를 특별중도해지하는 방식으로만 전환이 가능하다. 거꾸로 청년도약계좌를 먼저 해지하면 갈아타기 자체가 불가능해지니 순서를 꼭 지켜야 한다. 또 청년미래적금 계좌를 개설한 뒤에도 정해진 기간 안에 청년도약계좌를 해지하지 않으면 청년미래적금 납입이 막힌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렇게 특별중도해지를 하면 그동안 청년도약계좌에 쌓인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은 그대로 유지돼 손실 없이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청년도약계좌 해지로 받은 금액을 청년미래적금에 한꺼번에 넣는 일시납입 방식은 허용되지 않으며, 청년도약계좌를 만기(5년)까지 다 채운 경우에는 청년미래적금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소상공인이라면 미리 챙겨야 할 것, 청년미래적금 우대형
소상공인 자격으로 우대형에 가입하려는 청년 사업자는 신청에 앞서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sminfo.mss.go.kr)에서 소상공인확인서를 발급받아 둬야 한다. 발급에 평균 일주일 정도 걸리는 만큼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만약 확인서 발급이 늦어지면 매출 기준이 아닌 종합소득 기준으로만 심사가 진행될 수 있다. 사업장을 두 곳 이상 운영하고 있다면 모든 사업장에 대해 각각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챙겨야 한다.
이번 신청 기간 놓치면 안 되는 사람들
청년미래적금은 앞으로 반기마다 한 번씩, 즉 연 2회 신규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첫 모집은 이번 6월이고, 다음 모집은 12월로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 8월 이후 만 35세가 되는 1991년 8월 8일부터 12월 31일 사이 출생자는 다음 모집 때 가입 자격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어, 이번 신청 기간 안에 반드시 가입을 마쳐야 한다고 금융당국은 당부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가입 대상에 해당하는 청년들은 신청 일정과 가입 절차를 꼼꼼히 확인해 혜택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미래적금 전용 홈페이지에서는 가입 대상 여부 확인, 예상 만기 수령액 계산, 가입 진행 현황 조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타 문의 사항은 서민금융진흥원 청년금융콜센터(1397, 3번)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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