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초 시작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이 예상 밖의 소비 진작 효과를 내고 있다. 구매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데다 구독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추가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노트북, 태블릿, 로봇청소기 등 주요 제품군의 구매 문의가 늘고 있다.
갤럭시 북5 프로 360 / 삼성전자 제공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발표한 '5년간 5조원 사회 기여' 계획의 첫 대규모 실행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회사의 성과를 소비자와 지역 상권, 사회 전반으로 환원하겠다는 취지다.
행사의 핵심은 환급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까지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일반적인 가격 할인 대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를 통해 소비자는 실질적인 구매 혜택을 얻고 지역 상권은 추가 소비를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가 추산하는 온누리상품권 지급 규모만 약 4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 교정공무원 등 이른바 'K-히어로'로 분류되는 제복 공무원에게는 10%포인트를 추가한 총 30% 혜택을 제공한다. 수혜 대상은 7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는 IT 기기다.
최근 노트북과 태블릿 시장은 AI 기능 확산과 고사양 콘텐츠 제작 수요 증가로 성능 경쟁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반도체와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면서 구매 부담이 커졌다. 이른바 '칩플레이션' 현상이 IT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AI 구독클럽'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품을 일시불로 구매하는 대신 월 구독료를 내는 방식이다.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파손 보상과 무상수리 등 부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감사 페스티벌 기간에는 혜택이 더 커졌다. 노트북과 태블릿을 AI 구독클럽 4년형으로 이용하면 구매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6개월치 구독료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도 추가 지급된다.
갤럭시 탭 S10 울트라 (Wi-Fi) / 삼성전자 제공
덕분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예산은 같은데 선택지는 넓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기존에는 보급형 태블릿을 고려했던 소비자가 상위 모델을 선택하거나 노트북 구매 계획만 있었던 소비자가 태블릿까지 함께 장만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서 노트북과 태블릿 관련 상담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가전 시장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은 물론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로봇청소기 분야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비스포크 AI 스팀' 일반형 모델 역시 감사 페스티벌 수혜 제품 가운데 하나다.
이 제품은 고온 세척과 스팀 살균, 열풍 건조 기능을 갖춘 스팀 청정스테이션을 탑재했다. 최대 45㎜ 높이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주행 성능과 벽면 밀착 청소 기능도 적용됐다. 삼성전자의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 기술도 탑재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행사 기간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20%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AI 구독클럽으로 이용하면 최대 12개월 구독료 상당의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옵션 품목으로 채택되는 등 시장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가전 판촉전과는 결이 다르다고 평가한다.
통상적인 할인 행사는 판매 촉진에 초점이 맞춰진다. 반면 이번 감사 페스티벌은 구매 혜택이 온누리상품권 형태로 제공되면서 소비자 혜택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 구조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IT 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겠다는 상징성도 담겼다.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은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협력사 지원 확대, 미래 인재 육성, 포용적 금융 등 추가적인 사회 기여 방안도 순차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