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디스플레이 OLED가 글로벌 인증업체로부터 원작자가 의도한 색과 밝기를 정확히 구현한다는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기존 디스플레이 화질 경쟁이 색 표현 범위나 최대 밝기 등 단순 스펙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인증은 실제 시청 환경에서 색과 밝기가 얼마나 정확하게 재현되는지를 정량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니터와 TV 등 대형 OLED 전 제품이 글로벌 인증업체 인터텍으로부터 ‘색·밝기 정확도’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증 명칭은 ‘Perfect Color/Brightness Accuracy up to 500lux’로, 일반적인 실내 시청 환경에서 디스플레이가 콘텐츠 제작자가 의도한 색과 밝기를 얼마나 정확히 표현하는지를 평가한다.
이번 인증은 디스플레이 화질 평가 기준이 단순 성능 수치에서 실제 구현 정확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색 재현율, 휘도, 명암비 등 개별 스펙을 중심으로 화질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만으로는 화면 속 색과 밝기가 콘텐츠 의도에 맞게 구현되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인터텍은 OLED와 LCD 제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테스트 패턴을 적용해 화면 특정 위치의 색과 밝기 변화 정도를 측정했다. 화면 내 패턴 크기와 위치, 배경 색상 변화 등에 따라 색과 밝기가 얼마나 일정하게 유지되는지를 수치화한 방식이다.
측정 결과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색 정확도 100%, 밝기 정확도 100%, 컬러 크로스톡 프리(Free)를 동시에 기록했다. 색 정확도 100%는 전체 화면 밝기를 유지한 상태에서 테스트 패턴 크기와 관계없이 동일한 색을 표현한다는 의미다.
밝기 정확도 100%는 패턴 크기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지 않고 일정하게 구현된다는 뜻이다. 컬러 크로스톡 프리는 픽셀이 주변 영역의 색 간섭을 받지 않고 고유 색을 그대로 표현한다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자발광 구조가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OLED는 수백만 개 픽셀이 각각 스스로 빛을 내는 픽셀 디밍 방식으로 구동된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 달리 픽셀 단위로 빛을 제어할 수 있어 빛 번짐이나 색 간섭을 줄일 수 있다.
반면 같은 방식으로 측정한 LCD 제품들은 색·밝기 정확도에서 10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CD는 픽셀보다 큰 백라이트 블록을 구역별로 제어하는 구조상 인접 영역으로 빛이 새는 한계가 있다. 밤하늘의 별이나 불꽃놀이처럼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동시에 표현되는 고명암비 콘텐츠에서 밝게 빛나야 할 부분의 휘도가 낮아지는 현상도 확인됐다.
일부 프리미엄 LCD 제품에서는 배경 색에 따라 사물 색상이 왜곡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특히 RGB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주변 색이 섞이는 컬러 크로스톡이 발생해 화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OLED의 프리미엄 화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명암비 콘텐츠와 고화질 OTT 이용이 늘고 대형 화면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콘텐츠 제작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는 화질 구현 능력이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OLED가 소비자에게 필요한 화질 가치인 색과 밝기를 원작자 의도대로 완벽하고 정확하게 구현한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계기”라며 “OLED만이 가능한 프리미엄 화질의 가치를 글로벌 고객들에게 보다 명확히 전달하며 시장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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