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이연주 기자] 토스인사이트가 인공지능(AI)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토스인사이트는 22일 ‘AI 파이낸스 연구 시리즈(AI Finance Research Series)’ 첫 번째 보고서인 ‘AI, 금융의 역사를 다시 그리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AI 파이낸스 연구 시리즈는 금융기관과 이용자, 규제당국, 기술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AI가 금융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기획됐다. 토스인사이트는 역사·경쟁·사람·리스크·전략 등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총 5편의 보고서를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첫 보고서는 AI 파이낸스 개념과 지난 25년간 관련 연구 흐름을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는 금융을 미래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대출과 투자 등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를 실제 거래와 서비스로 연결하는 과정으로 정의했다. AI 파이낸스는 이러한 평가와 판단, 실행 과정에 AI가 활용되면서 나타나는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AI와 금융의 결합으로 금융 의사결정의 중심이 사람이 만든 규칙에서 데이터 기반 모델과 알고리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가 단순한 업무 효율화 도구를 넘어 판단 기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다만 보고서는 최종 책임과 승인 권한은 여전히 사람과 금융기관에 있다고 진단했다.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설명 가능성과 공정성, 인간의 감독 체계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글로벌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Scopus)와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활용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AI와 금융 관련 문헌 약 2만5000건을 검토했으며, 이 가운데 핵심 문헌 34편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구성했다.
보고서는 AI 파이낸스 발전 과정을 네 단계로 구분했다. 20002010년은 AI가 금융 문제를 분석하는 도구로 활용된 시기, 20112016년은 데이터 증가와 함께 금융 현장 적용이 본격화된 시기, 2017~2020년은 신용평가와 자산운용, 금융 텍스트 분석 등이 결합하며 하나의 연구 분야로 자리 잡은 시기로 평가했다.
2021년 이후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 등장으로 AI 판단에 대한 설명과 검증, 책임 있는 활용이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AI 기반 신용평가를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결제 이력과 거래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지만, 데이터 보유 규모에 따른 경쟁력 격차 확대와 공정성 문제 등 새로운 과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유철 토스인사이트 디지털금융연구팀 연구위원은 “AI와 금융의 결합은 특정 기술 도입을 넘어 금융 의사결정이 만들어지는 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AI와 금융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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