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지키려다 지갑 털린다”…탈모 치료비 연간 3천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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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지키려다 지갑 털린다”…탈모 치료비 연간 3천억 육박

경기일보 2026-06-22 07:09: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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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탈모.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탈모 치료를 위해 쓰이는 약값과 병원 진료비가 연간 3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20~4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탈모 치료를 둘러싼 건강보험 적용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탈모 치료제 공급액은 2022년 2천164억원에서 지난해 2천568억원으로 늘었다.

 

치료제 공급량도 같은 기간 2억9천여개에서 4억4천여개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역시 4월까지 이미 864억원 규모의 탈모 치료제가 공급돼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병원을 찾는 탈모 환자 수는 매년 23만~25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탈모증 진료 인원은 23만7천여명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도 4월까지 11만5천명이 병원을 찾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13만4천여명으로 여성보다 많았지만, 여성 환자 역시 10만명을 넘어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탈모가 더 이상 특정 성별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의미다.

 

연령별로는 40대 환자가 5만3천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 20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20~4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사회·경제 활동이 활발한 세대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유형별로는 원형 탈모증 환자가 17만5천여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비흉터성 모발 손실과 안드로젠 탈모증, 흉터성 탈모증 등이 뒤를 이었다.

 

병원 진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탈모증 총진료비는 2022년 366억원에서 지난해 392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탈모 치료제 비용까지 합하면 지난해 탈모 치료에 사용된 비용은 2천9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탈모 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도 사회적 논의에 나선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4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국민참여형 ‘모두의 토론회’를 열고 탈모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제도 개선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 결과는 향후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이나 관련 고시 개정 등 실제 제도 개선 과정에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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