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회담 형식 협상 80분만에 정회…이란측 "레바논 종전 없이 다른 협상 없다"
이란 협상단장 "美 발언 신중하라…다른 방식 대응 준비돼" 경고
(카이로·워싱턴=연합뉴스) 김상훈 백나리 특파원 = 스위스에서 미국과 만난 이란 협상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위협에 반발해 협상장을 떠났다고 이란 매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란 협상팀 일원은 이란 매체에 "레바논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다른 주제들에 대한 협상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동참한 가운데 4자 회담으로 진행된 협상이 80분 만에 정회에 들어간 데 이어, 이란 대표단이 협상장을 전격 이탈하면서 협상이 중대한 난관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이란 협상단장을 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자신들의 위협이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었다면, 오늘과 같은 절망적인 상태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우리는 미국의 위협을 결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신중히 발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 군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막지 않으면 이란을 강력하게 공습하겠다고 위협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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