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핵심 개발 생태계가 수개월 안에 자금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관리 재단(이하 이더리움 재단)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지원 프로그램까지 종료되며 개발 조직의 지속 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의견이다.
이더리움
이더리움재단에서 핵심 개발 업무를 지원했던 트렌트 반엡스(Trent VanEpps)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1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9개월에 걸쳐 이더리움 핵심 개발 조직이 자금 부족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엡스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이더리움재단에서 핵심 개발 조정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반엡스는 최근 종료된 ‘클라이언트 인센티브 프로그램(CIP)’과 재단의 재정 긴축 기조가 이더리움 개발 생태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클라이언트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클라이언트) 개발팀에 스테이킹(예치) 수익을 기반으로 자금을 지원하던 프로그램으로, 지난 4년간 핵심 개발 조직의 운영을 뒷받침해왔으나 올해 4월 종료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더리움 핵심 개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3천만 달러(한화 약 46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 3천만 달러는 1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팀, 연구팀, 네트워크 조정팀이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유지보수를 수행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더리움은 여러 개발팀이 각각 독립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운영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네트워크 안정성과 탈중앙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개발 조직이 동시에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반엡스는 “자금 지원이 끊길 경우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적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가진 핵심 인력들이 이더리움 생태계를 떠날 수 있다”라며 “양자컴퓨팅 대응과 확장성 개선 등 장기 연구 과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자산 등 이더리움 재단의 공동 자산을 관리할 새로운 조직과 재원 조달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확장 가능하고, 책임성 있고, 특정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 자금 지원 모델 구축 필요성도 피력됐다.
한편 같은 날 이더리움 재단에서는 이사회 멤버인 샤오웨이 왕(Hsiao-Wei Wang)이 사임했다. 지난 2017년 합류한 샤오웨이 왕은 2025년 3월 이더리움 재단 공동 이사장으로 선임됐던 핵심 인력이다.
한편 현재 이더리움 재단 내부 사정이 거버넌스(의사결정) 모델 전반에 대한 시험대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지속적인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와 연구개발이 경쟁력의 핵심인 네트워크다.
개발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과 기술 혁신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재단 중심 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자금 조달 체계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이더리움은 보다 성숙한 탈중앙화 운영 모델로 진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더리움은 6월 22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10% 하락한 26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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