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강화 차원에서 기용한 변우혁(26·KIA 타이거즈)이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KIA는 2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5 역전승을 거뒀다. 3회까지 1-4로 끌려가며 초반 주도권을 내줬지만,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전날 9-4로 앞서던 경기를 9회 말 역전패로 내줬던 아쉬움도 깨끗이 털어냈다.
이날 KIA 타선은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KT 마운드를 공략했다. 무려 7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변우혁도 그중 한 명이었다.
다만 이날 변우혁의 선발 출전은 공격보다는 '수비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KIA는 주전 3루수 김도영을 지명타자로 기용했고, 비어 있는 3루 자리를 변우혁에게 맡겼다. 올 시즌 타율도 0.167(24타수 4안타)에 머물러 있어 공격에서의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오늘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도영이를 지명타자로 한 번 기용해야 한다. 3루 수비는 우혁이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민이를 3루로 보내고 (김)규성이를 유격수로 기용하는 것보다 우혁이를 먼저 내보낸 뒤 후반에 규성이를 활용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회 초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변우혁은 5회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다. 1-4로 뒤진 이닝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KT 선발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의 직구를 잡아당겨 중월 홈런으로 연결한 것. 시즌 2호 홈런이었다.
2-5로 뒤진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한 뒤 대주자 김민규와 교체됐다. KIA는 무사 1·3루에서 김민규의 도루로 KT 배터리를 압박했고, 대타 김규성과 김호령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4-5까지 추격했다. 이후 안타 2개와 도루,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7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대역전극을 완성한 KIA. 그 중심에는 타선의 불쏘시개 역할을 해낸 변우혁(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이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변우혁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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