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1무를 기록 중인 일본이 2경기에서 전체 엔트리 26명 중 22명을 가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들은 전원 유럽파로,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낙마에도 '유럽파 100명'이라는 엄청난 저변을 갖고 있는 일본 축구의 힘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아프리카 대표 튀니지를 4-0으로 대파했다.
일본은 지난 15일 강호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명승부를 펼치며 2-2로 비긴 것에 이어 이번 승리로 승점 4를 확보하며 F조 2위에 올랐다. 26일 스웨덴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행이 확정된다. 스웨덴에 패하더라도 각 조 3위 12개팀 중 상위 8개팀에 주어지는 토너먼트행 와일드카드 확보에 문제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죽음의 조'라는 F조에서 일본이 생존을 눈 앞에 뒀다. 일본의 성과는 특히 엔트리 대부분을 고루 투입하며 일궈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일본 축구매체 '사커킹'은 21일 "2경기에서 엔트리 26명 중 22명이 출전했다"며 "'누가 나서도 이긴다'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철학이 1~2차전에 잘 반영됐다"고 했다
1~2차전에서 출전하지 않은 4명은 일본 J리그 소속 후보 골키퍼 2명과 40살의 나이에도 전격 발탁된 레전드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 그리고 부상으로 튀니지전 명단에서 아예 빠진 마치노 슈토다.
모리야스 감독은 튀니지전에서 3-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스가와라 유키나리, 스즈키 준노스케, 스즈키 유이토, 세코 야유무 등 백업 멤버들을 줄기차게 투입했다. 후반 38분 우에다 아야세의 4-0 쐐기골이 터진 뒤엔 고토 게이스케를 집어넣었다.
그라운드를 밟은 22명이 전부 서유럽의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뛰는 스즈키 뺀 교체투입 멤버 4명이 모두 독일, 프랑스의 빅리그 소속 선수들이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공격수 웨인 루니는 "일본-튀니지전 뒤 부상 선수들이 여럿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음에도 이런 퍼포먼스가 나온 것은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일본의 폭 넓은 선수 활용이 한국과 비교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 1~2차전에서 총 19명을 투입했다.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이기고, 2차전에선 멕시코에 0-1로 패하다보니 선수 교체의 폭을 넓게 취할 수 없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독일 분데스리가 12위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주전으로 뛰는 옌스 카스트로프가 2경기 연속 벤치에서 대기만 한 것을 지적하는 견해가 월드컵 출전을 경험한 전 국가대표로부터 나오는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 기용법에 물음표를 보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번 홍명보호 엔트리 26명 중엔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4명이다. K리거는 총 7명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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