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키가 작다며 어린 나이 빅클럽 외면을 받은 공격수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골을 쏟아내며 24년 만에 독일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1~2차전에서 조커로 투입돼 3골 1도움을 폭발한 독일 국가대표팀 공격수 데니스 운다브가 주인공이다.
독일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조별리그 최대 난적 코트디부아르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챙기며 에콰도르와의 3차전에 관계 없이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독일이 뽑아낸 두 골 모두 후반 15분 자말 무시알라와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운다브의 발 끝에서 터졌다.
운다브는 교체투입 8분 만인 후반 23분 나디엠 아미리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차 넣어 독일에 1-1 동점을 안겼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4분 펠릭스 은메차의 전진패스 때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상대 라인을 깨트린 뒤 지체없이 돌아서서 오른발 슛을 시도, 2-1 뒤집기 승리를 확정짓는 극장골을 터트렸다.
운다브는 1차전인 지난 15일 퀴라소와의 맞대결에서도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간 뒤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독일의 7-1 대승에 기여했다.
당시만 해도 독일이 골 폭죽을 터트릴 때여서 운다브의 투입은 주전 부상 방지 및 조커 멤버 테스트 정도로 여겨졌는데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에선 아예 독일 축구를 구해낸 영웅이 됐다. 운다브는 2022 한일 월드컵 미로슬라프 클로제 이후 24년 만에 독일 선수로는 월드컵 데뷔 1~2차전에서 연속골을 넣는 기록을 썼다.
튀르키예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운다브는 17살에 가족과 헤어진 뒤 독일 4부리그 하벨스에서 뛰며 공장 노동자 생활을 같이 했다.
21일 영국 BBC는 "운다브는 14살 때 베르더 브레멘에서 키가 작아 계약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좌절하지 않고 하벨스와 계약한 뒤 새벽 4시부터 공장에서 일을 하고 퇴근 뒤 축구 선수로 생활했다. 오후 8시에 귀가했다"며 운다브의 힘들었던 시절을 소개했다.
이어 "2020년 벨기에 2부 구단 우니옹 생쥘루아즈와 계약한 뒤 팀은 1부 승격시키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1부에서 한 시즌 25골을 넣어 2021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으로 이적했다"며 "2022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된 뒤 완전이적까지 해냈다. 2025-2026시즌 19골을 터트리면서 해리 케인에 이어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했다"고 그의 입지전적인 스토리를 소개했다.
운다브는 1996년생으로 24살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셈이다. 어린 시절 좌절하지 않고 4부 구단에서 꿈을 키운 그의 노력이 월드컵에서 2경기 3골 2도움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운다브는 3골 2도움으로 리오넬 메시(3골)를 제치며 득점왕에 주어지는 골든부트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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