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플랫폼들에 "해외 미확인 링크 광고 제공 즉각 중단"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방첩기관이 인터넷 팝업광고가 외국 정보기관의 정보 수집과 사상 침투 등에 악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이날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관련 플랫폼들에 해외 미확인 링크 광고 제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가안전부는 인터넷 이용자가 웹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때 뜨는 팝업광고는 건너뛰기 어렵고, 실수로 클릭하기 쉬워 범죄 세력이 악용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광고회사가 '맞춤형 광고 추천'을 명목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이를 클릭하면 앱에 저장된 개인정보와 관심사 정보 등이 광고회사로 전송된다고 설명했다.
국가안전부는 최근 외국 정보기관이 일부 광고회사와 결탁해 감시 플랫폼을 구축한 사례도 적발했다.
광고회사가 수집한 데이터와 소셜미디어 정보, 고정밀 위치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특정 인물의 자택과 직장, 일상 활동 패턴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접근 전략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또 외국 정보기관이 반중(反中) 성향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팝업광고를 제작해 주변 지역의 인터넷 경유 서버를 이용, 중국의 규제 체계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사상 침투 콘텐츠를 은밀히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안전부는 최근 수년간 중국 당국이 관련 규정을 마련해 광고임을 명확히 표시하고 한 번의 클릭으로 쉽게 닫을 수 있도록 의무화했지만, 외국 정보기관의 온라인 침투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며 플랫폼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웨이 중국정법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팝업광고의 문제점 중 하나는 광고를 게재하는 플랫폼이 광고 내용을 충분히 심사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용자도 광고 게시 주체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플랫폼들이 심사를 강화하고 문제가 생기면 이를 신속하게 삭제하고 관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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