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이 20일 수원 KT전서 0이닝 5실점으로 최악의 하루를 보낸 성영탁(사진)을 격려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수원=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5)이 마무리투수 성영탁(22)을 향한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 감독은 21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성)영탁이가 이전까지 잘 던져줬다. 다 지난 일”이라고 말했다.
성영탁은 20일 수원 KT전서 팀이 9-4로 앞선 9회말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팀의 4연승을 이끌어야 했으나 부진한 투구가 나왔다.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하며 4안타(1홈런) 2볼넷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휴식일이었던 구원투수 김범수(31)가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위기를 넘지 못하며 9회말 9-10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성영탁에게는 쓰라린 경험이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하며 팀이 다잡았던 경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평균자책점(ERA)도 종전 1.78에서 3.26으로 크게 치솟았다. 그는 교체된 이후 더그아웃 한편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이 20일 수원 KT전서 0이닝 5실점으로 최악의 하루를 보낸 성영탁(사진)을 격려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 감독은 “(성)영탁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역전해서 승리한 경기도 많다. 역전패는 ‘신경 쓰지 마라’고 전했다”며 “분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겠지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 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영탁은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나서고 있다. 정해영(25)이 부진한 투구로 보직을 내려놓은 뒤 배턴을 이어받았다. 20일 이전까지 좋은 흐름이었다. 4월 중순부터 마무리투수를 맡아 12세이브로 리그 4위에 오르며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감독은 성영탁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며 5점 차의 쓰라린 패배가 자양분이 되길 바랐다.
이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 1년에 3번 정도만 했으면 한다”고 농담으로 성영탁의 기분을 풀어줬다. 이어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은 투수다. 실점한 건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수원|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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