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4거래일째 1500원대…강달러에 힘 못 쓰는 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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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24거래일째 1500원대…강달러에 힘 못 쓰는 원화

아주경제 2026-06-21 16:4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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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오랜 기간 1500원대를 이어가며 고환율 장기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당분간 1500원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1539.6원까지 오르며 1540원대 재진입을 위협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이로써 환율은 지난달 15일 이후 24거래일 연속 1500원대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 말부터 49거래일 연속 이어진 1500원대 기록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6월 평균 환율 역시 1521.4원으로 집계되면서 1998년 2월(1626.7원) 이후 28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환율 흐름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이후에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환율은 지난 16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했음에도 장중 저점이 1506.0원에 그치면서 전쟁 이전 수준(1400원대 중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고환율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장중 101.123까지 오르며 지난해 5월 16일(101.256)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달러인덱스가 100선 안팎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환율 역시 150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5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에서 높아진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당분간 강달러 압력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것"이라며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여파가 시차를 두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6월 동안 환율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분기 평균 환율은 1500원 부근에서 높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환율과 관련해 가장 큰 상방 리스크는 유가 반등에 따른 2차 물가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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