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수민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국내 주식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ETF 1140개 종목의 총 순자산은 527조5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00조원을 넘긴 이후 3주 만에 5% 넘게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263조5401억원으로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국내 주식형 비중이 ETF 시장 규모 100조원 돌파 이후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주식형 ETF의 약진의 배경으로는 코스피 급등이 거론된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4200선에서 지난 18일 9063.84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어섰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관련 ETF의 순자산도 함께 불어났다.
국내 주식형 ETF는 2024년 말까지만 해도 순자산 40조원, 비중 24.3%에 그쳤다. 당시 해외 주식형 ETF는 순자산 54조원, 비중 32.7%로 국내 주식형을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코스피 랠리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1월 말 128조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섰고, 비중도 36.8%까지 높아졌다. 이후 2월 말 43.0%를 기록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50% 선을 넘어섰다.
반면 해외 주식형 ETF와 채권형 ETF의 비중은 줄었다. 지난 18일 기준 해외 주식형 ETF 순자산은 141조원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다. 국내 주식형과의 순자산 격차는 122조원까지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특정 산업·섹터 추종형 ETF로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 주식형 ETF의 비중 확대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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