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나눔은 짧게 봐서는 안 되고, 길고 오래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병적인 부분과 아픔을 고쳐가는 ‘사회적 기업’으로 가야 할 길이죠.”
백승호 의료법인 성수의료재단(인천백병원·비에스종합병원) 이사장의 의료 철학은 확고하다. 병원의 존재 이유와 미래 비전, 철학의 중심에는 ‘섬김’이 있다. 약자와 강자를 가르지 않고 낮은 자세로 환자에게 다가가는 태도. 백 이사장이 말하는 의료의 출발점이다.
병원의 이익이나 운영 편의보다 언제나 환자의 가치를 앞에 둔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제때 치료받지 못하거나 삶을 포기해야 하는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를 향한 마음이 그렇다. “누구든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건강해야 하고, 아프면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는 백 이사장의 말에는 환자의 고통을 나누는 ‘섬김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최소침습 미세수술인 손목터널증후군 내시경 수술법을 개발한 신경외과 전문의 백 이사장은 의료 취약지로 꼽히던 인천 강화도에 비에스종합병원을 세워 분만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지역응급의료센터 등 필수 의료 체계를 구축했다. 지역 주민에게 “우리 지역에 훌륭한 병원이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실천으로 이어졌다. 지역 보건 환경의 질을 높이고, 주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탱하는 일은 백 이사장이 생각하는 지역사회 섬김의 중요한 방식이다.
이러한 철학은 깊은 신앙적 뿌리에서 출발한다. 크리스천으로서 추구하는 의료의 궁극적 목표는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상태를 회복하는 데 있다. 육체적, 정신적, 영적 회복까지 품는 전인적 의료 시스템이 그의 오랜 구상이다. 백 이사장은 성수의료재단을 “한 사람을 치료하더라도 몸과 마음까지 제대로 돌보는 병원”으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인천에서 시작한 섬김의 의료를 더 낮고, 어려운 삶에 놓인 환자에게 전하겠다는 뜻이다.
섬김의 철학은 병원 조직과 지역 공동체 곳곳에 스며 있다. 성수의료재단은 매주 수요일 자발적인 ‘열린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천 복음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마음을 열고 고민을 소통하는 나눔의 시간이다. 직원들은 재단의 '섬김 정신'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병원을 이끄는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재단 안에서 다져진 섬김의 문화는 매년 이어지는 ‘사랑의 쌀’ 기부 등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되고 있다. 재단 주요 행사 때마다 쌀 화환을 받아 관내 저소득 가구와 취약계층 아동복지시설에 매년 수 톤의 쌀과 물품을 기탁해 오고 있다. 또한, 필리핀 소외지역을 찾는 해외 의료봉사도 꾸준히 전개하는 등 “나눔은 길게, 오랫동안 실천해야 한다”는 백 이사장의 약속이 병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백승호 의료법인 성수의료재단 이사장은 의학박사이자 신경외과 전문의로, 손목터널증후군 미세수술 권위자이다. 성수의료재단은 인천 동구 인천백병원(IBH)과 강화군 비에스종합병원(BS종합병원)을 운영해 만성질환·마취 적정성 평가 1등급과 보훈의료위탁병원 지정 등 지역 거점 의료기관의 역할을 맡고 있다.
뉴스컬처 이상완 prizewan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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