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이름 없이 포천을 지켰던 청년 유격대원들의 이야기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4~25일 포천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포천시립극단 제8회 정기공연 ‘별이 된 영웅, 군번 없는 독수리유격대’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전쟁 당시 포천지역에서 활동한 민간인 호국 유격대 ‘독수리유격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정규 군번도, 충분한 기록도 남기지 못한 채 전쟁의 한복판에 섰던 청년들의 희생과 신념을 지역 예술의 언어로 되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독수리유격대’는 포천시립극단이 지난 2년간 꾸준히 다뤄온 지역 역사 콘텐츠다.
2024년에는 낭독공연 형식으로 처음 무대화돼 지역사회에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관련 조례 제정으로 이어지며 단순 공연을 넘어 지역 역사 발굴의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생존 대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음악극 형식의 무대를 선보이며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3년 차를 맞은 올해 공연은 음악과 극적 장치를 앞세운 전작들과 달리 서사와 인물의 내면에 집중한 정통 정극으로 구성됐다.
전쟁 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던 청년들의 두려움과 책임감, 고향을 지키려 했던 마음을 보다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임태순 연출가는 “이번 작품의 핵심은 역사적 기억”이라며 “이름 없이 스러져간 이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오래 남을 수 있도록 경건한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독수리유격대의 발자취를 통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포천 고유의 역사와 인물을 문화예술로 재조명해 지역 정체성을 살린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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