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잔박물관(관장 김상규)이 신규 상설 기획전시 ‘당신에게 닿는 빛 (Light Reaching You)’을 12월 18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는 전통 등기구의 ‘등잔’이 지닌 따뜻한 빛과 소통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등잔의 본질적인 가치를 조명한다.
오랜 시간 삶의 중심을 밝혀온 등잔은 소리 없이 어둠을 몰아내며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게 했던 소통의 매개체였다. 어두운 방 안을 은은하게 밝히던 등잔의 빛은 아이와 노인, 여성과 남성, 부유한 이와 가난한 이 모두에게 차별 없이 공평하게 나누어졌다. 박물관은 모두를 향해 열린 ‘경계 없는 빛’이었던 등잔의 의미를 살려 이번 전시에서 누구에게나 열린 ‘경계 없는 빛의 공간’을 구현한다.
단순히 눈으로만 바라보는 기존의 시각 중심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다양한 감각과 마음으로 유물에 오롯이 몰입하고 주체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참여형 구성을 전격 도입했다.
박물관의 정체성을 담은 특별한 도슨트 서비스도 준비됐다. 설립자 고(故) 김동휘 관장의 생전 음성이 담긴 오디오 해설을 제공해 전시를 찾은 누구나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다 입체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누구나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 동선 체계도 전면 보완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와 용인시가 주관하는 ‘2026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에 선정돼 2027년 박물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준비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김상규 한국등잔박물관 관장은 “이번 기획전시는 그동안 축적해 온 학술적 자산을 바탕으로 박물관의 공공성을 전면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발했다”며, “경계 없는 빛의 공간 속에서 문턱을 낮춘 포용적 문화환경을 구축하고, 지역 사회 및 관람객과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미래 지향적 박물관의 모델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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