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 주식 시장에서 특정 우주항공 기업과 기술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 결제 시스템에 따르면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스페이스 엑스(SPACE EXPLORATION TECHN-CL A)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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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엑스는 이 기간 매수 결제액 21억 3289만 8908달러, 매도 결제액 1억 8329만 5364달러를 기록하며 최종 순매수 결제액 19억 4960만 3544달러를 달성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3조 원에 육박하는 거대한 규모다. 해당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직후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일제히 쏠린 결과로 해석된다. 상장 당일부터 나흘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으며 국내 투자자가 매집한 전체 외화 주식 중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기존의 주요 매수 대상이었던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매도한 투자자들이 스페이스 엑스로 발길을 돌린 흐름이 포착됐다. 매집 성향이 강해 매도 규모가 매수 규모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점도 특징적이다.
순매수 2위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ETF, 여러 주식을 바구니에 담아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장지수펀드)가 차지했다. 매수 결제액은 2억 949만 14달러, 매도 결제액은 8004만 3971달러로 집계되어 순매수 결제액 1억 2944만 6043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의 회복 기대감과 주요 칩 제조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 위험을 피하면서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하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이전 거래일에서 일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대거 출회되었으나 중심 매수 세력의 유입으로 결제액 기준 우위를 지켜냈다. 단기 변동성 매매를 즐기는 투자자들의 매도 거래가 활발했음에도 순매수 상위권을 유지했다.
3위에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ROUNDHILL MEMORY ETF)가 이름을 올렸다. 매수 결제액 1억 2452만 2209달러, 매도 결제액 3238만 2127달러로 최종 9214만 82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 고도화로 인한 고대역폭메모리(HBM,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속 메모리) 수요 폭발과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을 한데 모은 상품에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메모리 분야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성에 강한 베팅을 감행했다.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은 부품 산업의 특성상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안정적 성향의 자금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매도 결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견고한 매집 흐름을 증명했다.
4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PROSHARES ULTRA QQQ ETF)로 확인됐다. 매수 결제액은 8467만 1071달러, 매도 결제액은 656만 2972달러를 나타내며 순매수 결제액 7810만 8099달러를 모았다. 나스닥 100 지수(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금융 회사를 제외한 우량 기술주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주가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미국 대형 기술주 중심의 지수가 단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매도 결제 규모가 600만 달러 선에 그쳐 상위권의 다른 종목들에 비해 투자자들의 이탈이 극히 적었다.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시장 전반에 퍼져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다.
인베스코 나스닥 100 ETF(INVESCO NASDAQ 100 ETF)는 5위에 랭크됐다. 매수 결제액 6812만 6012달러, 매도 결제액 370만 3464달러로 순매수 결제액 6442만 2547달러를 기록했다. 4위 상품과 달리 레버리지 없이 나스닥 100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안정적인 형태를 취한다.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의 극심한 변동성을 부담스러워하는 보수적인 성향의 장기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기술주들의 동반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수 자체의 안정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춘 흐름이 뚜렷하게 관측됐다. 매도 결제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매수 후 보유 성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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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간의 흐름은 특정 대형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함께 기존 기술주 중심의 지수 및 반도체 업황 투자 기조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4월과 5월 두 달 연속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던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3개월 만에 다시 강력한 매수세로 돌아선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신규 혁신 기업의 등장과 핵심 제조 부문의 강세가 맞물리며 해외 주식 시장으로 향하는 국내 자금의 이동 속도는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장의 유동성이 기술적 혁신 테마에 집중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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