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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지역 인구 문제 대응 중장기 의제’ 보고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인구는 2019년 처음으로 비수도권보다 1737명 많아졌다. 이후 격차는 2020년에는 24만 7591명으로 크게 확대됐고 △2021년 20만 7757명 △2022년 53만 1198명 △2024년 87만 7825명까지 늘었다.
2024년은 2019년과 비교하면 수도권 인구는 12만 1724명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 인구는 75만 4364명 줄었다. 더욱이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인구가 증가한 세종과 충남을 제외하면 감소 폭은 81만 7339명에 달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통계가 수도권으로 인구가 계속 몰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2019년 대비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울로 39만 7279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인구가 그보다 더 많이 늘면서 인구 증가세를 견인했다. 서울을 떠난 인구 상당수가 인근의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라도와 경상도에서는 수도권으로의 유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인구 감소가 이어졌다. 서울을 제외하면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부산 (14만 7243명)·경상북도(13만 4552명)·경상남도(13만 4173명) 순이었다.
지역 간 불균형을 심화시킨 원인으로는 젊은 세대의 인구 이동이 지목된다.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 유출은 생산연령 인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생산연령 인구가 7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비수도권 생산연령 인구는 66.9%에 불과했다.
출생아 감소도 유독 비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수도권의 출생건수는 2만 7267명 줄었지만 비수도권은 3만 7092건 감소했다.
보고서는 지역 인구 감소에 대한 정부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총인구 감소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됐지만 지역 인구 감소가 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음을 고려하면 중앙정부의 지역 인구 감소 대응 정책 추진과 관련된 시의적절성이 아쉽다”며 “지역 인구 문제 대응 중장기 의제를 거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대책 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청년 세대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이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연구진은 “비수도권 거점 도시를 육성해 자립적인 발전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인구감소지역에도 일자리와 주거,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면 청년층과 중장년층 유입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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